'케네디가 원로 버팀목' 인권활동가 에델 케네디 별세
기사 작성일 : 2024-10-11 10:01:00

에델 케네디


[AFP 자료사진]

김계환 기자 = 암살당한 로버트 F. 케네디의 부인이자 지칠 줄 모르는 인권운동가로 활동했던 에델 케네디가 별세했다. 향년 96세.

AFP통신에 따르면 에델 케네디의 손자이자 전직 하원의원인 조 케네디 3세는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랑 가득 찬 마음으로 훌륭했던 할머니의 서거를 알린다고 밝혔다.

조 케네디 3세는 평생 사회 정의와 인권을 위해 노력한 할머니가 평생의 사랑인 남편 로버트 F. 케네디와 다시 만날 것임을 알기에 위로받는다고 말했다.

그녀의 사인은 뇌졸중 합병증으로 전해졌다.

시카고에서 1928년 태어난 에델 케네디는 17살 때 처음 만난 로버트 F. 케네디와 결혼해 케네디가에 들어갔다.

그녀는 1968년 6월 남편 로버트 F. 케네디가 암살당하는 아픔을 겪었으며 6개월 뒤 11번째 아이를 출산했다.

로버트 F. 케네디는 뉴욕주 상원의원과 법무부 장관을 거쳐 민주당 대선 후보 도전에 나섰다가 암살당했다.

에델 케네디는 남편 사후 로버트 F. 케네디 인권 재단을 설립해 전 세계 표현의 자유 옹호 활동을 꾸준히 펼쳐왔으며 케네디가의 버팀목 역할도 했다.

에델 케네디는 지난 2014년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민간인에게 주어지는 최고 훈장인 대통령 자유훈장을 받았다.

그녀의 죽음에 대해 조 바이든 대통령은 "그 자체로 영웅"이라며 애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애도 성명에서 에델 케네디가 강철같은 의지와 기품으로 전 세계 인권을 옹호했다면서 그녀는 낙관주의와 도덕적 용기를 보여준 미국의 아이콘이며, 회복력과 봉사의 상징이었다고 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도 에델 케네디를 정의에 대한 열정과 활력 넘치는 정신을 가진 소중한 친구이자 특별한 여성이었다고 회고했다.

에델 케네디는 11명의 자녀를 출산했으나 2명의 자녀를 먼저 떠나보내 9명의 자녀와 34명의 손주, 24명의 증손주를 세상에 남겼다.

에델 케네디의 아들인 백신 음모론자인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는 무소속 후보로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가 가문의 전통을 깨고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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