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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 김철문 통신원 = 차이잉원 전 대만 총통이 유럽 순방 기간 유럽연합(EU) 본부와 유럽의회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연합보 등 대만언론이 11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은 차이 전 총통이 오는 12일부터 8일간 체코·벨기에·프랑스 등 유럽 3개국을 방문할 예정이라면서, 체코 현지에서 개최되는 '포럼 2000' 연례 총회 행사에서 연설하고 벨기에 브뤼셀 EU 본부와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유럽의회를 차례로 찾는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차이 전 총통이 EU 본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지난 6월 유럽의회 선거로 새롭게 선출된 5년 임기의 친대만 성향의 의원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른 소식통은 라이칭더 총통이 차이 전 총통의 유럽 순방에 총통부 부비서장을 지낸 황충옌 국가안전회의(NSC) 자문위원을 동행하도록 해 대만 외교 역량을 최대한 과시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중국이 '하나의 중국'을 강조하면서 대만 전현직 고위 인사의 외국 방문에 강력히 반발하는 가운데, 대만 내에선 차이 전 총통이 이번 유럽 순방에서 대만 강점인 '반도체 외교'를 적극적으로 펼치면서 국제사회에서 대만 입지를 높이는데 기여해달라는 기대가 크다.

[대만 중앙통신사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