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77% "지난 1년간 퇴사 생각해봤다"…불만족 1위는 '임금'
기사 작성일 : 2024-10-22 12:00:32

강남역 인근 이동하는 직장인들


[ 자료사진]

고미혜 기자 = 노동자 10명 중 7명 이상은 지난 1년간 최소 한두 번 이상 퇴사를 생각해봤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10명 중 1명은 '거의 매주' 퇴사를 생각한다고 답했다.

민주노총은 지난 8∼9월 전국 19세 이상 노동자 8천209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2024 전국 노동환경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22일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응답자 중 정규직이 67.1%, 비정규직이 23.3%였고, 노조 가입 유무로는 노조원이 17.4%, 미조직 노동자가 82.6%였다.

이번 설문에서 '최근 1년간 퇴사를 얼마나 생각했는지' 질문에 '종종'이라는 응답이 36.8%로 가장 많았다. '1년에 한두 번'(29.2%), '거의 매주'(11.4%)라는 응답을 합쳐 77.4%가 최소 한두 번 이상 퇴사를 생각했다고 답했다.

'생각해 본 적이 거의 없다'와 '전혀 없다'는 응답은 각각 15.4%, 7.2%에 그쳤다.

직장에서 가장 불만족스러운 사항으로는 '임금이 너무 적다'(25.9%), '사내 직원 복리후생이 취약하다'(12.4%), '회사 미래가 없어 발전 가능성이 낮다'(11.2%) 등이 꼽혔다.

이번 설문에서 응답자의 35.2%는 지난 한 해 연차휴가의 30% 이하만 사용했으며, 이 중 62.3%는 미사용 연차휴가 수당을 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응답 노동자 중 44.2%는 포괄임금제를 적용받고 있고, 9.3%는 임금체불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파견 노동자의 83.6%는 정규직과의 차별적 처우를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미조직 노동자의 65.1%는 노동조합에 가입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임금, 노동시간, 고용안정 등 핵심 노동조건에서 다수 노동자가 불법·탈법 위험에 놓여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노동실태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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