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번식공장 20여년간 버젓이 운영"…보호단체, 단속 촉구
기사 작성일 : 2024-10-22 14:00:29

지난 17일 불법 번식장서 구조된 안타까운 강아지


[ 자료사진]

(부산= 박성제 기자 = 최근 부산의 한 강아지 불법 번식장에서 대규모 구조가 이뤄진 가운데 동물보호단체가 관할 자치단체에 단속 강화를 촉구했다.

국내 15개 동물보호단체로 구성된 '루시의 친구들'은 22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최근 찾아간 강아지 불법 번식장의 관할 행정기관인 부산시와 강서구는 해당 번식업자의 동물학대와 불법영업 행각을 알면서도 고발이나 행정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국의 행정 점검과 이행강제금은 불법 건축물에 대한 것이지 동물보호법상 반려동물 번식업 규정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부산시의회에서 개최한 기자회견


[루시의 친구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 동물단체는 지난 17일 부산 강서구 한 불법 번식장에서 강아지 약 600마리를 구조했다.

현장에서는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굶주린 강아지들이 방치된 채 발견됐다.

동물단체는 "해당 번식업자는 소규모 동물생산업을 한다고 지자체의 허가를 받은 뒤 규정보다 30배가 넘는 규모의 개를 25년 동안 사육하고 있었다"며 "불법 번식된 개들은 가게에 진열되거나 판매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규모 동물생산업을 허가받은 업장에 대한 단속 강화와 적극적인 동물 보호조치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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