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식, AI교과서 도입에 "신중 검토…교육감들·교육부와 논의"
기사 작성일 : 2024-10-22 14:00:30

국감 출석한 정근식 서울시교육감


신준희 기자 =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의 서울시교육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 증인 선서를 하고 있다. 2024.10.22

서혜림 기자 =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교육부에서 내년부터 전면 도입을 추진 중인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AIDT)에 대해서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22일 말했다.

정 교육감은 이날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 출석해 내년 AIDT 전면 도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말했다.

정 교육감은 "AIDT를 아직 제대로 충분히 검토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마침 내일 교육부에서 설명하겠다고 해서 우려하는 부분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교육감은 또 "AIDT는 서울시교육청만의 문제가 아니라 다른 교육감과도 의견을 나누고 토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11월 중 시도교육감회의 등과 교육부와도 신중하게 논의해 나은 결론으로 가겠다"고 답했다.

다만 AIDT에 대한 부작용이 우려되니 시범 학교를 선정해 부분적으로 도입하자는 의견에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특정 학년을 나누기도 어렵고 어려움이 있다"며 "교육부와 교육감들의 입장을 듣고 신중하게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교육감은 또 서울시의원이 서울시교육청 산하 도서관과 학교 도서관에 있는 특정 성교육 도서 구입 현황 등을 요구했다면서 성교육 도서 검열 및 폐기를 요구하는 것에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민주당 백승아 의원의 질문에는 "잘못된 행동"이라고 말했다.

정 교육감은 또 국민의힘 김대식 의원이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의 교육감직 상실로 수백억원의 세금을 들여 이번 보궐선거를 치르게 된 점에 대한 입장을 묻자 "안타깝고 유감"이라고 말했다.

조 전 교육감에게는 몇 점을 줄 수 있냐는 김 의원의 질의에는 "(100점 만점에) 85점 정도를 줄 것"이라고 답했다.

정 교육감은 "(조 전 교육감의) 혁신 교육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노력했고 창의·미래형 교육을 위해 노력했다. 또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배려가 좀 더 많았다고 생각한다"고 좋게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혁신 교육이라는 말이 추상적이고 모호해서 서울 시민들이 잘 이해하지 못했다는 것도 사실"이라며 "10년간의 (조 전 교육감의) 노력이 바탕이 돼 새롭게, 많은 시민의 요구에 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 교육감은 용인 소재 150평의 땅을 직접 경작하지 않고 옆에 위치한 형제의 땅을 경작해 농지법을 위반한 것이 아니냐는 국민의힘 정성국 의원의 질문에는 "땅 자체가 울타리가 하나로 되어 있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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