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정신' 빠진 진주대첩 역사공원 조례안 보류…진주시 반발
기사 작성일 : 2024-10-22 18:00:36

진주대첩 역사공원


[경남 진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진주= 박정헌 기자 = 경남 진주시의회가 최근 준공된 진주대첩 역사공원의 관리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을 보류하자 진주시가 반발하고 나섰다.

진주시의회는 22일 열린 제260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이 조례 보류안을 찬성 15명, 반대 7명으로 가결했다.

이 조례안에는 역사공원 내 지하 주차장 등 시설 관리 및 운영에 관한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이 조례안 취지 중 '진주대첩 국난 극복의 역사를 기리고 의병 정신을 계승함'이라는 대목에 '진주정신'이라는 표현이 빠져 올바른 역사 인식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조례 보류안이 상정돼 의결됐다.

또 공원 내 유적 관리에 관한 내용이 빠진 부분도 보류안이 상정된 이유로 알려졌다.

이에 시는 입장문을 내고 조례안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시민 편의를 위해 하루빨리 통과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는 "해당 조례는 시설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한 사전 준비사항이 담겼다"며 "조례안이 통과되지 못하면 그 피해는 오롯이 시민들의 몫으로 돌아가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주성 관리 운영조례에도 진주정신과 같은 표현은 사용되지 않았다"며 "유적 관리는 관련 법률에 따라 이뤄져야 하며 조례안에서 별도로 이에 대해 명시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7일 진주시 본성동 촉석루 인근에 준공된 진주대첩 역사공원은 연면적 7천81㎡에 149면의 주차장을 갖춘 지하층과 공원·역사 시설이 들어선 지상층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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