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철당간 광장 확장 추진…사유지 매입 나서
기사 작성일 : 2024-10-24 18:01:13

(청주= 전창해 기자 = 청주시가 지역의 유일한 국보인 용두사지(龍頭寺址) 철당간(鐵幢竿) 주변 광장을 확장하고자 사유지 매입에 나선다.


청주 용두사지 철당간 광장 전경


[청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시는 국가유산청으로부터 사유지 매입에 필요한 국비 23억원을 확보했다고 24일 밝혔다.

청주시는 지방비 10억원을 더해 철당간이 속한 국가유산보호구역 50m 내 사유지 1곳을 사들일 계획이다.

보호구역 내 다른 건물과 토지는 지난해 매입을 완료했다.

이번에 사유지 매입을 이뤄지면 철당간 광장 확장에 필요한 땅을 모두 확보하게 된다.

청주시는 성안동 도시재생활성화 사업의 하나로 철당간 광장을 확장하고, 다양한 행사와 축제를 열어 지역 명소로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철당간 광장 확장을 통해 문화유산의 소중함을 널리 알리고, 원도심 기능 회복 효과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용두사지 철당간은 서기 962년인 고려 광종 13년에 건립됐으며 명문이 남아 있는 국내 유일의 철당간이다. 직경 43cm, 높이 65cm의 철통 20단(원래는 30단)으로 이뤄져 있다.

1936년 일제에 의해 보물 201호로 지정됐다가 1962년에 국보 제41호로 거듭났다.

국보 지정 이전에는 문화재의 가치와 중요성에 대한 인식 부재, 개발 우선 논리, 예산 부족으로 보호받지 못하다가 1980년대 후반부터 시민운동을 통해 1993년 12월 정비사업이 완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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