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 최자윤] 일러스트

(대전= 박주영 기자 = 충남의 한 국립대 교수가 제자들을 수년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대학 당국이 조사하고 있다.

6일 취재에 따르면 이 대학 학생들은 A 교수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본 사례가 다수 나왔다며 분리 조치를 요구하는 성명을 전날 학교 측에 전달했다.

학생들은 "지난 4일 해당 교수가 연루된 성희롱·성추행 피해 사례가 다수 발견됐고, 새로운 피해 사실이 지속해서 나오고 있다"면서 "수년간 여러 학생을 상대로 반복적으로 발생해 학과 안전과 학습 환경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추가 피해를 막고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호하기 위해 익명 제보를 수집하고 있다며 피해 신고를 당부했다.

이들은 학교 측에 교수와 학생 간 즉각적인 분리 조치와 함께 철저한 진상조사를 요구하는 한편 A 교수를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고 다른 강사나 교수로 수업을 대체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오늘 총장과 보직 교수 등이 모여 대책 회의를 하고 있으며, 성범죄는 중대 사안인 만큼 곧바로 A 교수를 직위해제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단 대체 강사를 구하는 등 분리 조치부터 신속히 진행했다"며 "추후 학생 인권센터에서 피해 학생들과 해당 교수를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