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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임채두 기자 = 영화 '아바타'와 '뮬란' 등의 흥행작을 제작한 뉴질랜드의 영화촬영소인 '쿠뮤 필름 스튜디오(Kumeu Film Studios)'가 전북 전주에 둥지를 틀었다.

전주시와 쿠뮤 필름 스튜디오는 12일 전주 더메이호텔에서 쿠뮤 필름 스튜디오 한국법인 출범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우범기 전주시장, 피터유 쿠뮤 필름 스튜디오 대표, 이장호 한국영상위원회 위원장 등 80여명이 참석해 한국 법인 출범을 축하했다.

쿠뮤 필름 스튜디오의 한국 법인 사무실은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신산업융복합지식산업센터에 차려졌다.

전주시는 쿠뮤 필름 스튜디오가 시내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스튜디오 건립 등을 위한 부지를 전주 북부권에 제공할 계획이다.

우 시장은 축사를 통해 "쿠뮤 필름 스튜디오의 전주 입성으로 전주는 국제적인 영화 산업 도시로 성장할 전기를 마련했다"며 "전주시는 글로벌 영화사들과 협력해 더 활기찬 영상 산업 도시로 발돋움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터유 대표도 "쿠뮤 필름 스튜디오가 한국 법인을 설립한 것은 전주의 탁월한 문화적 자산과 전주 시민의 열정 덕분"이라며 "전주가 한국을 넘어 세계 영화계에서 주목받는 도시로 자리 잡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쿠뮤 필름 스튜디오는 뉴질랜드 오클랜드 서부에 위치한 대규모 영화 제작 시설이다.

27만1천여㎡에 세계 최고 수준의 영화 촬영 인프라를 갖춰 할리우드의 메이저 영화사들이 선호하는 촬영지 중 한 곳이다.

디즈니, 워너브라더스, 20세기 폭스, 아마존 프라임 등 해외 영화제작사가 이곳에서 다수의 작품을 촬영했다.

쿠뮤 필름 스튜디오는 단순 영화 제작 시설의 역할을 넘어 지역 인재를 발굴하고 글로벌 영화사들과의 협력·교류로 지역과 상생 발전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고 전주시는 전했다.

시는 쿠뮤 필름 스튜디오 한국 법인을 중심으로 ▲ 탄소중립 영화영상 촬영단지 ▲ 전주형 영화·관광산업 융복합 문화단지 ▲ 방송·미디어 영상콘텐츠 단지 등을 구축하는 '영화영상산업 펜타곤 벨트'를 구상 중이다.

앞서 우 시장은 쿠뮤 필름 스튜디오 한국 법인 유치를 비롯해 향후 10년간 5천750억원을 투입해 영화·영상산업 수도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제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