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차기 CIA 국장에 '충성파' 랫클리프 前국가정보국장(종합)
기사 작성일 : 2024-11-13 10:00:59

랫클리프 지명자


[AFP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 강병철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차기 정부의 중앙정보국(CIA) 국장에 존 랫클리프 전 국가정보국(DNI) 국장을 지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그는 최고 수준의 국가안보와 '힘을 통한 평화'를 보장하면서 모든 미국 국민의 헌법적 권리를 위해 두려움 없이 싸우는 투사가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또 "(힐러리) 클린턴 선거운동을 위한 가짜 '러시아 공모'를 폭로하는 것부터 해외정보감시법(FISA) 관련 법원에서 시민의 자유에 대한 연방수사국(FBI)의 남용을 적발하는 것까지, 존 랫클리프는 항상 미국 대중과 함께 진실과 정직을 위한 전사였다"고 말했다.

이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아들인 헌터의 노트북 관련 의혹을 거론하면서 "51명의 정보기관 관리들이 헌터 바이든의 노트북에 대해 거짓말을 할 때 대중에게 진실을 말한 한 사람이 존 랫클리프였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이 현직 대통령이었던 지난 2020년 랫클리프에게 '국가 안보 메달'을 수여한 사실을 거론한 뒤 "나는 존이 미국 최고의 정보기관 직책 두 곳에서 봉사한 최초의 사람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1기 때인 2019년 미국 연방 하원의원 출신인 랫클리프 전 국장을 DNI 국장에 지명했으나 경험 부족 등의 논란으로 5일 만에 이를 철회했다.

그는 이어 2020년에 다시 랫클리프 전 국장을 지명했다.

랫클리프 지명자는 의회 진출 전 변호사로 일하다 연방검사, 텍사스주 히스 시장을 지냈으며 1기 정부 때 대표적인 '트럼프 옹호자'로 꼽혔다.

그는 하원의원 때 헌터 바이든에 대한 수사가 추진되는 것을 도왔으며 2016년 대선 때 트럼프 당시 후보와 러시아간 관계에 대한 수사를 비판했다고 NYT는 보도했다.

그는 DNI 국장 때 정보기관 구성원의 반대에도 2016년 대선에 대한 러시아의 영향력에 대해 검증되지 않은 정보를 공개했다고 CNN은 보도했다.

그는 현재는 친(親)트럼프 싱크탱크인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AFPI)에서 미국 안보 센터 공동의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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