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북중러 개발 '극초음속 무기' 탐지 차세대 레이더 연구
기사 작성일 : 2024-11-13 17:00:57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을 탑재한 러시아군 미그-31 전투기


[EPA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도쿄= 박성진 특파원 = 일본이 음속의 5배 이상 속도로 비행해 목표물을 타격하는 '극초음속 무기'를 조기에 탐지하는 차세대 레이더를 연구하기로 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3일 보도했다.

일본 방위장비청은 2029년도까지 30억엔(약 270억원)을 투입해 신형 레이더의 핵심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극초음속 무기는 로켓으로 발사돼 고공에서 분리된 뒤 지상 수십㎞를 변칙 궤도로 활공하는 극초음속 활공체(HGV)와 제트 엔진 등 추진 장치를 갖춘 극초음속 순항미사일(HCM)로 분류된다.

극초음속 무기는 미국을 비롯해 중국, 러시아, 북한 등 각국이 개발 중이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공격에 HCM을 사용하기도 했다.

극초음속 무기는 일정한 포물선 궤도로 낙하하는 기존 탄도미사일과 달리 경로 예측이 어려워 요격이 힘들다.

방위장비청이 구상하는 신형 레이더는 최첨단 반도체를 이용해 데이터 처리 속도를 높여 기존 일본산 레이더보다 먼 거리에서 목표물을 탐지, 정확하게 요격미사일을 목표로 유도하게 한다.

또 탄도미사일이 대량으로 발사되는 '포화 공격'에 대한 대처 능력도 향상한다.

일본은 지난해부터 이미 HGV에 대처하는 요격 미사일 연구를 시작했으며 신형 레이더는 이 미사일과 연동할 방침이다.

일본은 이미 미국과 함께 극초음속 무기에 대항하는 신형 요격 미사일도 개발하기로 했다.

이번 사업은 이와 별도로 진행된다.

차세대 레이더 연구에 이어 이를 장비화하기까지는 기술적 과제를 극복해야 하는 것은 물론 수백억엔(약 수천억원)대의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정부는 이에 필요한 관련 경비 21억엔(약 190억원)을 내년도 예산에 포함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유사시 미사일 공격을 모두 막아내기는 어렵다고 보고 2022년 각의(국무회의) 결정에 따라 적 기지를 공격할 수 있는 반격 능력 보유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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