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전 완패한 류중일 감독 "고영표가 좌타자 못 막은 게 패인"
기사 작성일 : 2024-11-14 00:00:47

또 첫판 징크스…대만에 패한 대한민국


(타이베이= 한종찬 기자 = 13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4 B조 조별리그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 9회초 류중일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4.11.13

(타이베이= 이대호 기자 = 국제대회 1차전 패배 징크스를 끊지 못한 류중일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이 대만전 완패를 인정했다.

류 감독은 13일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4 대만과의 B조 조별리그 첫판에서 3-6으로 패한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첫판에서 져서 엄청 아쉽다"고 말문을 열었다.

한국은 선발 고영표(kt wiz)가 2회 투아웃을 잡아놓고 전전웨이에게 선제 만루홈런을 두들겨 맞고, 후속 타자 린리에게 2루타를 허용한 뒤 전제셴에게 다시 2점 홈런을 맞아 순식간에 무너졌다.

류 감독은 "고영표가 상대 좌타 라인을 못 막은 게 패인이다. 2사 만루에서 체인지업을 던졌는데 안 떨어져서 큰 거를 맞았다. 그게 아쉽다"고 되새겼다.


대한민국에 승리한 대만


(타이베이= 한종찬 기자 = 13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4 B조 조별리그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 승리를 거둔 대만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4.11.13

다만 한국은 고영표의 뒤를 이어 등판한 불펜 투수들이 남은 7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마지막까지 추격 의지를 보였다.

최지민(KIA 타이거즈)은 2⅔이닝 동안 몸에 맞는 공으로 주자 1명만 내보내고 무실점으로 역투했고, 2사 1루에서 최지민의 바통을 받은 곽도규(KIA)는 한 타자를 상대해 삼진을 잡았다.

김서현(한화 이글스), 유영찬(LG 트윈스), 조병현(SSG 랜더스)은 각각 6, 7, 8회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대신 타선은 대만 투수진에 단 3안타로 묶여 3점을 낸 것이 전부였다.

류 감독은 "우리 타자 컨디션은 괜찮은 것 같다. 대만 투수들이 좋다. 선발도 그렇고, 중간 투수도 좋다. 다음에 (대만을) 또 만나면 공략해야 한다.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또 첫판 징크스…대만에 패한 대한민국


(타이베이= 한종찬 기자 = 13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4 B조 조별리그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 패배한 대한민국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2024.11.13

한국은 타이베이 톈무 구장에서 우리시간으로 14일 오후 7시에 벌어지는 쿠바전에서 대회 첫 승리를 노린다.

쿠바는 이날 톈무 구장에서 열린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 1-6으로 패했다.

지난 1일과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평가전을 치르고, 본 대회에서는 나란히 1패씩 떠안은 한국과 쿠바는 외나무다리에서 다시 만나게 됐다.

이후 한국은 일본(15일), 도미니카공화국(16일), 호주(18일)와 차례대로 대결한다.

류 감독은 쿠바전 선발로 곽빈(두산 베어스)을 확정해 발표했고, 쿠바는 에이스 리반 모이넬로(소프트뱅크 호크스)가 나설 것으로 보인다.

류 감독은 쿠바전 타선에 대해 "큰 변화는 없을 것 같다. 나승엽이 오늘 홈런을 쳤으니 숙소에 가서 고민해 보겠다"며 "쿠바의 선발 투수는 내일 오전에 분석해서 공략하도록 하겠다"고 승리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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