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부당대출' 손태승 검찰 조사…영장엔 "임종룡 보고받아"(종합2보)
기사 작성일 : 2024-11-21 22:00:29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 자료사진]

이영섭 최원정 기자 = 검찰이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과 관련해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이틀째 소환해 조사 중이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김수홍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손 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검찰은 우리은행이 2020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손 전 회장의 친인척 관련 법인이나 개인사업자에게 수백억원대 부당 대출을 내주는 과정에 손 전 회장이 직접 관여한 게 아닌지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금융감독원이 적발한 350억원대 대출 외에 100억원 규모의 추가적인 불법 대출이 손 전 회장의 지휘하에 이뤄진 게 아닌지 확인 중이다. 이 과정에 지시나 묵인 등이 있었는지가 관건이다.

손 전 회장은 전날에도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손 전 회장은 혐의 대부분을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검찰이 조만간 손 전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검찰, 우리은행 본점 압수수색


윤동진 기자 = 검찰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에 대한 부당대출 의혹과 관련해 추가 압수수색에 나섰다.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는 18일 오전 우리은행 대출비리 의혹과 관련해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을 압수수색 중이다. 사진은 이날 우리은행 본점. 2024.11.18

검찰은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조병규 은행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이 문제의 부당대출이 이뤄진 과정을 인지하고도 금융당국에 제대로 보고하지 않았는지도 수사 중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 18일부터 전날까지 사흘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 있는 우리금융지주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압수수색영장에 조 은행장과 더불어 임 회장도 우리은행 실무진으로부터 손 전 회장 친인척의 대출 사실을 보고받은 적이 있다고 명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조 은행장과 달리 임 회장은 피의자로 적시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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