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민간공원 특례사업에 학생배치·시설 확충 '비상'
기사 작성일 : 2024-11-24 10:00:32

아파트 단지


[ 자료사진]

(광주= 여운창 기자 = 광주 민간공원 특례사업에 따라 도심 곳곳에 대규모 아파트단지 조성이 추진되면서 교육당국의 초·중학교 교실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24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광주시의 1·2단계 민간공원 특례사업에 따라 학생 배치 검토 계획을 마련해 추진 중이다.

민간공원 특례사업은 도심에 공원 부지로 방치된 곳을 대상으로 부지 70% 이상을 공원으로 조성해 기부채납하고 나머지 면적을 아파트나 상가 등 택지로 개발한다.

녹지 확보와 장기 미집행에 따른 재산권 침해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제시됐지만, 광주에만 9개 공원 10개 지구에 신규 가구 수만 1만2천236가구에 달해 학교 시설 수요를 감당해야 하는 교육당국으로서는 새 과제를 떠안게 됐다.

1개 지구별로 1천~3천가구의 아파트 단지가 도심 곳곳에 들어섬에 따라 시교육청도 민간공원 특례사업에 맞춰 학교급별로 학생배치 검토에 들어갔다.

사업이 먼저 끝나는 1단계 민간공원 특례사업의 4개 공원 지구(4천306가구) 초등학교의 경우 마륵공원 만호초·봉산공원 봉산초는 교실 전환을 통한 학생 배치를 할 계획이다.

수랑공원 송우초는 교실 증축이 필요한 상황이며, 송암공원 효천초는 학생배치가 어려워 2027년 9월을 목표로 효천3초(가칭) 신설을 추진 중이다.

5개 공원 7천930가구가 대상인 2단계 민간공원 특례사업의 신용공원 태봉초·일곡공원 일동초·중앙공원 2지구 염주초는 교원 수급과 학급당 학생수 조정 등을 통해 학생 배치에 나선다.

중앙공원 1지구 화정남초·화개초, 운암산공원 한울초, 중외공원 경양초·하백초는 교실 증축과 실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


광주시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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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의 경우 10개 학교군별 중기 학생배치 계획에 1·2단계 민간공원 특례사업의 교육수요를 반영할 방침이다.

봉산공원 10학교군과 일곡공원 5학교군은 학생배치가 자체적으로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송암공원 2학교군·마륵공원 3학교군·수랑공원 9학교군은 교실 증축이 필요할 것으로 시교육청은 예상하고 있다.

중앙공원 1·2지구 3학교군과 운암산·중외·신용공원이 접해 있는 4학교군도 교실을 증축해야 한다.

시교육청은 교실 증축 등 학생배치에 따른 시설 예산 확보에 나섰으며, 중학교의 경우 학교군 개선도 추진 중이다.

중학교 학교군 개선은 용역을 마치고 현재 개선안 실행 가능성을 검토 중이며 내년 공청회와 시민의견 수렴 등을 거쳐 새 중학교 신입생 배정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하지만 학생 수는 늘어나지 않고 학생배치 시설과 이에 따른 예산 수요만 증가하는 상황이어서 시교육청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 수 증가없이 교육시설을 새로 마련하기가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다"며 "동시다발적으로 도심 개발 사업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교육수요에 부합하도록 차질 없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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