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기후재원 목표설정에 "속도감있는 파리협정 이행 기대"
기사 작성일 : 2024-11-25 13:00:06

COP29 폐막 회의


(바쿠<아제르바이잔> 로이터= 24일(현지시간)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 폐막 본회의에서 아제르바이잔 COP29 의장 무크타르 바라예프가 걸어나가는 모습. 2024.11.25

김지연 기자 = 정부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에서 신규 기후재원 목표(NCQG)가 설정된 데 대해 "국제사회는 이를 기반으로 온실가스 감축, 기후변화 적응 등 전 지구적 기후행동을 강화해 파리협정의 목표를 속도감 있게 이행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환영했다.

환경부와 외교부 등은 25일 공동 보도자료를 내고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24일(현지시간) 폐막한 이번 총회에서 NCQG 설정과 국제탄소시장 운영 기반 조성을 주요 과제로 다뤘고, 진통 끝에 두 쟁점 모두 타결에 성공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국제사회는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을 통해 지구 기온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로 제한할 것을 약속했다.

합의에 따르면 이번 총회에서는 국제사회 모든 주체가 2035년까지 연간 1조3천억달러(1천824조원) 이상을 전 세계적 기후 투자로 확대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고, 이를 위해 민간 부문을 포함한 모든 행위 주체의 노력을 요청했다.

이 중 연간 3천억달러는 선진국 주도로 조성한다. 이 돈은 기후변화로 고통받는 국가들의 공공·민간 부문에 걸쳐 매년 현금으로 지원돼 그동안의 피해를 보상하고 앞으로의 대응을 지원하는 데 쓰인다. 2009년에 타결된 기존 목표인 연간 1천억달러에서 3배로 늘어났다.

회의에선 선진국 분담금을 둘러싸고 치열한 협상이 계속되다가 가까스로 합의가 도출됐는데, 이는 총회가 당초 예정보다 이틀이 지나 폐막한 배경이 됐다.


COP29 회의


[EPA 자료사진]

이번 총회에서는 국제 탄소시장 세부 운영규칙인 파리협정 제6조가 이행규칙 협상 시작 9년 만에 최종합의에 도달하는 성과도 냈다.

정부는 이번 합의로 "투명하고 건전한 국제탄소시장이 본격적으로 출범할 기반이 마련됐다"면서 "이번 합의를 기후위기 대응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하며, 앞으로 실질적인 이행과 협력이 향후 핵심과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COP29 행사장서 시위하는 여성


[AP 자료사진]

이번 총회에는 198개 당사국을 포함해 국제기구, 산업계, 시민단체 등 당초 예상보다 많은 6만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에선 김완섭 환경부 장관이 수석대표, 정기용 외교부 기후변화대사가 교체 수석대표를 맡고 관계부처 공무원과 전문가로 구성된 정부대표단이 참석했다.

정부는 "우리 대표단은 감축, 재원 등 주요 분야별로 국익을 최대한 반영하면서도 협상 진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협상에 적극 참여했다"고 자평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사무국 및 관련 기구 직위에 대한 선거가 시행돼 한국은 적응기금(AF) 이사회 이사 재임이 확정되고, 녹색기후기금(GCF) 이사회 이사, UNFCCC 전문가 자문그룹(CGE)에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내년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는 브라질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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