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관영지 "비자면제, 한중일 자유무역 더욱 발전시킬 것"
기사 작성일 : 2024-11-25 13:01:00

8일부터 중국 무비자 입국 가능


김도훈 기자 = 중국이 8일부터 한국 등 9개국을 무비자 시범 정책 대상에 추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한국 등 9개국 일반 여권 소지자는 비즈니스, 여행·관광, 친지·친구 방문, 환승 목적으로 15일 이내 기간 중국을 방문할 경우 비자를 발급받지 않아도 된다. 사진은 3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여행사 모습. 2024.11.3 [2024.11.08 송고]

이봉석 기자 = 중국 관영 매체가 중국 정부의 한국과 일본에 대한 일방적 비자 면제 조치에 대해 "수년간 진행돼온 중국-일본-한국 자유무역 프로세스를 더욱 발전시킬 것"이라고 25일 기대했다.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사설에서 "지난 8일부터 중국의 한국에 대한 비자 면제 조치가 시행되고 있고 (오는 30일부터인) 일본에 대한 비자 면제는 동북아 지역에서 자유로운 인적 이동을 촉진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매체는 나아가 "일본에 대한 비자 면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체에서 경제적 교류와 번영을 촉진할 것이며, 중일 관계 개선은 지역 평화와 안정에 긍정적 에너지를 불어넣을 것"이라고도 했다.

매체는 중일 관계가 장기간 냉각기간을 거친 이후 다시 활성화하는 징후가 보인다고 짚었다.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이 이르면 다음 달 말께 중국 방문 방안을 조율 중이라는 일본 언론 보도가 나온 점을 사례로 꼽았다.

방문이 확정되면 2023년 4월 이후 처음 일본 외무상이 중국을 찾는 것으로, 이와야 외무상은 방중 기간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과 회담하고 리창(李强) 총리도 만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타임스는 다만, 일본 내 중국에 대한 인식이 중일 관계의 근본적 돌파구를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역사와 영토 같은 주요 원칙 문제를 적절히 처리하고 차이점을 건설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일 관계의 지속적 개선을 위한 필수 전제 조건이라는 것이다.

매체는 "디커플링(decoupling·공급망 등 분리)과 '작은 마당, 높은 울타리'(small yard, high fence)라는 개념은 중일 간 경제 협력과 기술 교류를 훼손할 뿐"이라며 미국의 대(對)중국 견제에 동참하지 말라고 일본을 압박하기도 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취임 전 중국 견제를 위한 '아시아판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구상을 밝힌 것과 관련해서는 "중일 관계에 불협화음이 될 뿐 아니라 아태 지역 평화와 불안정 요소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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