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민간·군공항 이전 새국면…정부협의체·민주당 특위 가동(종합)
기사 작성일 : 2024-11-26 17:00:05

광주 민간 군공항


[ 자료사진]

(광주= 장덕종 기자 = 광주 민간·군 공항 이전 문제를 논의할 범정부협의체와 더불어민주당 특별위원회(TF)가 가동될 것으로 보여 답보 상태인 이전 논의에 물꼬가 트일지 주목된다.

광주시는 그간 무안군 등을 대상으로 독자적으로 추진했던 공항 이전 노력을 모두 철회키로 해 향후 중앙정부와 민주당 등의 역할이 관심을 끌게 됐다.

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은 26일 광주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항 이전 문제 등을 당 차원에서 논의할) 가칭 광주·전남 상생발전 TF를 구성하자고 민의를 모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재명 대표, 사무총장, 민주당 광주시당·전남도당위원장과 의견을 교환했다"며 "상생발전 TF 구성에 공감대가 만들어졌고 연내에 윤곽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당 광주시당과 도당위원장을 중심으로 지역 국회의원, 광역단체장, 약간의 기초단체장 등을 포함하고 중앙당에서 지원하며 정책 연구 인력이 참여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TF에서는 공항 이전 문제와 함께 에너지 고속도로 등 에너지 문제, 행정·산업 통합 문제 등 광주·전남 주요 현안을 다룬다고 김 최고위원은 설명했다.

강기정 광주시장도 이어 간담회를 갖고 "지난 21일에는 세종으로 한덕수 국무총리를 찾아가 국무조정실 주관 범정부협의체 운영 재개를 건의했다"며 "이에 국무조정실은 12월 중 국무1차장 주재로 광주·전남·무안군·국방부·국토부·행안부 등이 참여하는 실무회의 개최로 화답해 줬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이로써 민간·군 공항 통합 이전 문제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며 "당사자의 범위를 중앙정부와 정치권까지 넓혔고, 지역의 현안으로 바라보던 문제를 전국의 현안(범정부협의체)으로 바꿨으며 행정(광주시)이 제시한 방향에 정치(민주당)가 힘을 싣도록 했다"고 평가했다.

강 시장은 무안군민에게 직접 홍보하는 열린 대화방 운영·무안 미래 비전 토론회·여론조사 중지, 연말로 못 박은 공항 이전 논의 시한(데드라인) 철회 등 시가 독자적으로 추진한 공항 이전 노력을 모두 철회했다.

이에 따라 광주 민간·군공항 이전과 관련해 키를 쥐고 있던 광주시와 전남도의 물밑 접촉 등 논의는 일단 수면 아래로 잠재워질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전남도는 정부협의체·민주당 특위에 참가하겠다면서도 광주시가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도는 이날 대변인 명의 입장문을 내고 "광주시의 (여론조사 등 중지) 발표를 환영하며, 군 공항 이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범정부협의체와 민주당 광주·전남 상생발전 TF에도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항 이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무안군민의 수용성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광주시가 무안군민을 설득할 수 있는 종합적인 대안과 함께 '무안군 미래 발전 비전'을 제시하며 진정성 있게 접근한다면 앞으로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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