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훈, 쉬자위안도 격파…농심신라면배 파죽의 4연승
기사 작성일 : 2024-12-01 19:00:45

김명훈 9단이 농심신라면배에서 4연승을 달렸다.


[한국기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 천병혁 기자 = 김명훈 9단이 농심신라면배에서 4연승을 질주했다.

김명훈은 1일 부산 호텔농심에서 계속된 제26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2차전(5∼9국) 두 번째 판인 6국에서 일본 대표인 쉬자위안 9단에게 175수 만에 불계승했다.

2개월 전 중국 지린성 옌지에서 열린 1차전(1∼4국) 3국·4국에서 커제 9단과 이야마 유타 9단을 물리쳤던 김명훈은 부산에서 재개된 2차전 5·6국에서 판팅위 9단과 쉬자위안을 격파하고 거침없이 4연승을 달렸다.

이날 흑을 잡은 김명훈은 중반까지 실리에서 앞섰으나 백에 큰 세력을 내주며 고전했다.

그러나 하변에서 벌어진 큰 패싸움에서 쉬자위안의 실수를 틈타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김명훈은 쉬자위안이 우상귀 팻감을 착각한 사이 패를 해소하며 하변 백진을 초토화해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뒤늦게 큰 실수를 깨달은 쉬자위안은 몇 수 더 두다가 항복을 선언했다.


김명훈(오른쪽)이 쉬자위안을 꺾고 4연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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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김명훈의 4연승에 힘입어 대회 5년 연속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한국은 김명훈을 포함해 신진서·박정환·신민준 9단 등 4명이 살아남아 가장 유리한 상황이다.

중국은 딩하오·셰얼하오·리쉬안하오 9단 등 3명, 일본은 이치리키 료·시바노 도라마루 2명만 남았다.

2일 열리는 7국에서는 김명훈이 중국의 셰얼하오 9단과 대결한다.

그동안 상대 전적은 1승 1패다.

한국과 중국, 일본에서 5명씩 출전해 이긴 선수는 계속 두고 패한 선수는 탈락하는 연승전 방식으로 진행되는 농심신라면배는 국가대항전이다.

우승 상금은 5억원이고 2·3위 팀에는 상금이 없다.

3연승 한 선수에게는 1천만원의 연승 상금을 주고 이후 1승 추가 때마다 1천만원씩 추가 지급된다.

4연승을 달린 김명훈은 2천만원을 확보했다.

제한 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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