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이 시각 헤드라인] - 18:00
기사 작성일 : 2024-12-04 19:00:17

■ 野6당, 尹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제출…6∼7일 표결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 야(野) 6당은 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민주당 김용민 의원과 혁신당 신장식 의원 등은 이날 오후 2시 43분 국회 의안과를 방문해 탄핵소추안을 제출했다. 탄핵소추안에는 국민의힘 의원을 제외한 야6당 의원 190명 전원과 무소속 김종민 의원이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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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계엄군 체포대상자 10여명이었다…김민석·정청래도"

더불어민주당은 4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사태와 관련한 대응을 위해 당내에 '계엄 상황실'을 설치했다. 안규백 의원이 상황실장, 박선원 의원이 간사를 맡고, 김병주·부승찬·이상식·한민수 의원이 참여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계엄과 같은 비상 상황이 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 제가 직접 말씀드려 상황실을 만들었다"며 "(계엄군이) 원래 3명을 체포하러 (국회에) 왔다고 했는데 실제로는 10여명"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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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상계엄' 실행 육사 4인방…선배가 건의, 후배들이 軍 동원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전격 선포한 비상계엄을 현장에서 직접 실행에 옮긴 인물로 육군사관학교 출신 '4인방'이 거명된다. 윤 대통령에게 비상계엄 선포를 건의한 김용현 국방부 장관(육사 38기)을 필두로 계엄사령관을 맡은 박안수 육군참모총장(46기), 소속 부대에서 계엄군 병력을 동원한 곽종근 육군특수전사령관(47기)과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48기) 등이다. 4일 군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장관은 이번 비상계엄 사태에서 핵심적 역할을 맡은 것으로 평가된다. 김 장관은 윤 대통령에게 직접 비상계엄 선포를 건의한 인물로, 철저한 보안 속에서 비상계엄 계획과 실행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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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엄 사태에 '코리아 디스카운트' 심화 우려…반도체 영향도 주시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한국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과 한국 증시 저평가 현상이 심화할 수 있다는 진단이 해외 금융업계 등에서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4일 이번 일을 계기로 투자자들 사이에서 한국 증시가 다른 시장보다 저평가받는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강화될 수 있다고 봤다. 계엄 여파로 선진 증시 지수에 편입되고 재벌들의 기업 지배를 개선하려던 당국의 시도가 약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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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엄 충격파에 금융시장 요동…"외국인 투자자 움직임 촉각"

간밤 예상치 못한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 소동의 충격파로 4일 국내 금융시장이 종일 크게 출렁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날보다 36.10포인트(1.44%) 하락한 2,464.00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보다 1.97% 떨어진 2,450.76으로 출발한 뒤 다소 낙폭을 줄였다. 외국인이 4천90억원을 순매도하며 하락장을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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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상계엄 선포 후폭풍…전국 광장서 저녁 촛불집회

45년 만의 비상계엄 선포가 국회의 요구로 6시간 만에 해제된 4일 전국 주요 도시 광장에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잇따른다.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리는 촛불집회는 '박근혜 탄핵 정국'이 이어졌던 2016년 이후 8년 만이다. 군사정권의 비상계엄 당시 5·18 민주화운동을 경험했던 광주에서는 이날 오후 7시부터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광주시민 총궐기대회'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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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교도 계엄 후폭풍…스웨덴 총리 방한·한미 NCG회의 연기

비상계엄 사태로 각급 외교 일정들도 차질을 빚고 있다. 고위급 해외 인사의 방한 일정이 연기되는가 하면 한미 간 양자 회의, 재외공관 행사까지 일부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스웨덴의 울프 크리스테르손 총리는 외교장관·국방장관과 함께 당초 5∼7일 일정으로 방한해 윤석열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었지만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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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과 6시간 만에 끝난 '계엄 미스터리'…확신인가, 착오인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결국 무위로 돌아갔다. 기승전결이라는 사건의 전개도 없었다. 윤 대통령이 3일 밤 10시25분께 돌발 발표하면서 시작됐고, 이튿날 새벽 4시 27분 해제를 선언하며 막을 내렸다. 전체적으로는 약 6시간이 걸렸지만, 윤 대통령의 선포 후 국회가 새벽 1시께 '계엄 해제 요구안'을 의결하며 사실상 2시간 30분 만에 끝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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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한 美대사 "계엄령에 놀라…한국 민주주의 회복력에 고무돼"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는 4일 "지난밤 발생한 사건들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싶다"면서도 "그와 동시에 한국 민주주의의 회복력으로부터 고무되고(encouraged) 있다"고 말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이날 오전 와 화상 인터뷰에서 전날 밤 윤석열 대통령이 선포했다 해제된 비상계엄이 자신에게도 "놀라운 일"(came as a surprise)이었으며 "비상계엄 발표 직후 그 소식에 잠에서 깼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의 질의에 보내온 답변에서 "미국은 이 발표(비상계엄 선포)를 사전에 통지받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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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산 '대기지시'에 30분만의 국회 포위…경찰, 정말 몰랐나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경찰이 사전에 알고 있었던 게 아니냐는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4일 취재를 종합하면 조지호 경찰청장은 전날 계엄령 발표 약 4시간 전인 오후 6시 20분께 대통령실로부터 '별도 명령이 있을 때까지 대기하라'는 취지의 연락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조 청장은 계엄령과 관련된 내용이라는 언질은 없었고, 자신도 윤 대통령 담화를 TV로 접하며 계엄 사실을 알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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