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3 출신' K3 베스트11 이슬찬의 어필 "프로팀들, 관심주세요"
기사 작성일 : 2024-12-04 19:00:43

이슬찬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설하은 기자 = 신태용 감독이 이끌던 23세 이하(U-23) 대표팀의 멤버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무대도 누볐던 이슬찬(31·경주한수원)이 K3 베스트11 수비수로 선정된 뒤 K리그1, 2 구단에 자기 가치를 어필했다.

이슬찬은 4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4 K3·K4리그 시상식에서 K3 베스트11의 수비수 한 자리를 당당히 차지했다.

이슬찬은 K리그1, 2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다.

2012∼2019년 전남 드래곤즈 유니폼을 입고 뛰었고 2020∼2021년에는 대전하나시티즌에서 활약했다.

신태용호 U-23 대표팀에서 풀백으로 중용된 이슬찬은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2016 리우 올림픽 등 굵직한 국제 무대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22경기를 소화했다.

이슬찬은 "K3도 정말 치열하고 간절한 선수들이 모이는 곳인 만큼 좋은 무대다. 매년 우승 팀이 바뀌는 것도 K3의 매력"이라며 "K3 무대에서도 상을 받을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U-23 대표팀 당시 이슬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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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K리그2 무대를 노크하려는 후배들에게 경기에 출전할 때의 자세, 벤치에서 대기할 때의 마음가짐, 명단에도 들지 못하고 별도로 훈련할 때의 태도 등에 대해 조언한다는 이슬찬은 다시 프로 무대에서 뛰고 싶다는 개인적인 바람도 전했다.

이슬찬은 "앞으로의 목표나 더 큰 욕심은 다시 프로 무대에 가고 싶다는 것"이라며 "몸도 마음도 항상 준비돼 있다. 이 자리를 통해 많은 팀들이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앞으로 은퇴하는 날까지 어느 무대에서든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실 이슬찬은 베스트11 수비수상을 받지 못할 뻔했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각 포지션 베스트11은 각 팀에서 제출한 포지션 별 후보를 바탕으로 선정된다.

그런데 FC목포가 공격수 김다원을 수비수 후보로 올렸고, 당초 베스트11 수비수로는 이슬찬이 아닌 김다원이 뽑혔다.

이후 포지션 오류를 파악한 협회는 김다원을 제외하고 다시 베스트11을 선정해 이슬찬을 수상자 명단에 올렸다.

이슬찬은 "솔직히 수비수 자리에 포지션이 다른 선수가 들어가 있어서 나도 그렇고 다른 선수들도 좀 의아하다는 반응이었다"면서도 "경주한수원 팀 성적 덕분에 나도 수상할 수 있었다. 앞으로 더 잘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백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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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11 미드필더 부문 한 자리를 가져간 화성FC의 백승우(25)도 프로 무대 복귀를 꿈꾸고 있다고 고백했다.

제주 유나이티드 유스 팀 출신인 백승우는 2020년 당시 K리그2에서 경쟁하던 제주 유니폼을 입고 딱 1경기에 출장한 게 프로 경력 전부다.

백승우는 "처음 K3에 왔을 때부터 다시 프로 무대로 올라가고 싶다고 계속 생각했는데 말처럼 쉽지는 않더라"라며 "매년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K리그2로 올라갈 수 있는 가능성이 좀 더 생겼다고 생각한다. K리그2로 올라가고 싶은 마음"이라고 솔직히 말했다.

"제주에서 큰 꿈을 갖고 시작했는데 성인 무대가 만만치 않다는 걸 많이 느꼈다"는 백승우는 "지난 4년 동안 K3에서 계속 성장했다는 걸 오늘 어느 정도 인정받은 것 같아서 정말 기쁘다"고 미소 짓기도 했다.

백승우의 소속팀 화성FC는 내년 K리그2의 막내 구단으로 프로 무대에 입성하기 위한 수순을 밟고 있다.

백승우는 "(팀이 K리그2에 참가한다는) 그런 얘기가 나올 때부터 팀의 모든 선수들에게 더 동기부여된 것 같다"며 "그런 걸로 인해 좀 더 열심히 하려는 모습들이 많이 나와 되게 좋았던 것 같다"고 선수단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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