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청 신청사 입지 선정 차질없나…계엄 사태 여파 우려
기사 작성일 : 2024-12-07 09:01:13

우주항공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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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박정헌 기자 = 경남 사천시에 개청해 임시청사를 사용 중인 우주항공청의 신청사 입지 선정이 비상계엄 선포·해제 여파로 표류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7일 우주항공청 등에 따르면 신청사 입지 후보로 사천시 내 용현면 용현택지개발지구, 용현면 사이언스파크 부지, 사천읍 선인공공주택지구 등 약 10곳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우주항공청은 지난 9월 국토연구원에 신청사 건립 입지 선정을 위한 용역을 발주했으며 조만간 우주항공청입지선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달 중 최종 입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도시계획전문가, 건축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민간위원회인 입지선정위원회는 최근 유력 후보지를 둘러보는 등 현장 확인도 진행했다.

우주항공청은 지난 6일 입지선정위원회 심의를 개최해 후보지를 결정할 예정이었으나 자료 보충, 사천시 입장 청취 등을 이유로 일정을 연기했다.

우주항공청은 조만간 입지선정위원회 심의 날짜를 정해 후보지를 선정할 방침이다.

그러나 이러한 신청사 입지 선정 절차가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차질을 빚을 우려가 제기된다.

이에 대해 우주항공청은 대통령실을 거쳐 입지를 결정하는 것이 아닌데다 정무적 판단이 필요한 사안도 아니어서 큰 영향은 없다는 입장이다.

우주항공청은 향후 심의를 거쳐 입지를 선정하면 내년 2월께 행정안전부에 신청사 면적 등이 담긴 청사 수급·관리계획을 제출해 4월께 승인받을 예정이다.

이후 2026년 12월까지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2027년부터 2030년 상반기까지 공사를 진행해 2030년 하반기부터 신청사에서 업무를 볼 계획이다.

우주항공청 관계자는 "신청사 입지 선정은 실무적 문제이지 정무적 판단이 필요한 사안은 아니라서 비상계엄 사태의 영향은 받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며 "정치적 이슈가 아닌 만큼 예정된 절차를 밟아 정상적으로 신청사 입지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속하게 신청사 입지를 정해서 자리를 잡겠다는 목표는 변함없다"며 "사천시 입장에서도 입지가 빨리 확정되는 게 좋기 때문에 신속히 매듭을 지어 신청사를 건립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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