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상 '대설'…충남·호남·제주에 눈·비 오고 추위 이어져
기사 작성일 : 2024-12-07 10:00:33


지난 3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지산포레스트리조트 스키장에서 제설기가 인공눈을 뿌리고 있다. [ 자료사진]

이재영 기자 = 절기 대설(大雪)인 7일 전북과 제주 산지에 제법 많은 눈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북부지방에서 남동진하는 대륙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부는 찬 바람이 비교적 따뜻한 서해 위를 지나며 구름대를 만들어 이날 충남과 충북 남부, 호남, 경남내륙, 경북 남서 내륙, 제주 등에 비나 눈이 올 것으로 예측됐다.

충남 남부 서해안과 전라 서해안, 전북 남부 내륙, 제주는 8일 새벽까지 강수가 이어지겠다.

전북 서부와 제주 산지는 이날 늦은 오후부터 눈이 시간당 1∼2㎝씩 쏟아지기도 하니 대비해야 한다.

예상 적설은 제주 산지 3∼8㎝(최대 10㎝ 이상), 전북 서해안과 전북 남부 내륙 2∼7㎝, 전북 내륙과 울릉도·독도 1∼5㎝, 충남·전남권·경남 서부 내륙·제주 중산간 1∼3㎝, 서해5도와 충청 1㎝ 내외, 경남 남서 내륙과 경남 내륙 1㎝ 미만이다.

강수량은 제주 5∼20㎜, 전북 5∼10㎜, 충남권과 경북 남서 내륙 1㎜ 내외, 나머지 지역은 5㎜ 내외 또는 5㎜ 미만을 기록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시군구 내에서도 미세한 기온 차로 눈이 오는 지역과 비가 내리는 지역이 갈리고 적설에 차이가 나니 최신 기상정보를 확인해달라"라고 강조했다.

백두대간 서쪽은 강수가 예상되지만, 강원 영동·경상 동해안·경북 북동 산지 등은 당분간 대기가 매우 건조하겠다. 이들 지역에는 건조특보가 내려졌다.

동해안 나머지 경남 해안도 점차 대기가 메말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오후까지 대부분 지역에 순간풍속 시속 55㎞(초속 15m) 내외 강풍이 부니 대기가 건조한 지역에선 불이 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특히 경북 동해안과 경북 북동 내륙, 경북 북동 산지, 제주 서·동부는 이날 밤부터 순간풍속이 시속 70㎞(초속 20m)를 넘을 정도로 바람이 더 거세게 불겠다. 경북 북동 산지는 순간풍속이 시속 90㎞(초속 25m)를 웃돌 수 있다.

대륙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북서풍이 불면서 주말 간 기온은 평년기온과 비슷하거나 그보다 약간 낮은 수준을 유지하겠다.

특히 아침에 경기 북동부와 강원 내륙·산지 일부는 영하 10도 이하, 나머지 중부 내륙과 전북 동부·경북 북부 내륙은 영하 5도 안팎까지 기온이 떨어지겠다.

이날 오전 8시 주요 도시 기온은 서울 영하 2.1도, 인천 영하 1.3도, 대전 영하 2.4도, 광주 영상 0.5도, 대구 영상 1.9도, 울산 영상 1.8도, 부산 영상 2.3도다.

낮 최고기온은 영상 2∼11도로 전망된다.

동해 중부 바깥먼바다와 동해 남부 북쪽 바깥먼바다에 9일 새벽까지 바람이 시속 30∼60㎞(초속 9∼16m)로 거세게 불고 물결이 1.5∼4.0m 높이로 높게 일겠다.

이날 오후 들어서는 먼바다 대부분과 제주 북부·서부 앞바다도 풍랑이 거세지며 풍랑특보가 내려질 수 있다.

동해안에 8일 오후부터 9일 오전까지 너울이 유입될 예정이다.

갯바위나 방파제를 넘어 물결이 들이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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