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 오수희 기자

(부산= 오수희 기자 =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는 10일 "박형준 부산시장은 탄핵에 반대한다는 국민의힘 당론과 결별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탄핵에 동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이날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 시장은 국민의힘 소속 시·도지사들과 윤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했는데 이는 헌정 중단 사태를 방치한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또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국회 봉쇄는 헌법과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며 국민의 기본권을 억압하고 국회의 입법권을 마비시킨 위헌적 행위"라며 "박 시장과 국민의힘 시도지사협의회가 탄핵에 반대하는 입장을 낸 건 광역단체장으로서 헌법 등 법령을 준수해야 할 의무를 저버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지난 3일 밤 발표된 포고령 제1호는 '지방의회의 활동을 금한다'고 했는데 이는 위헌적이고 부산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위헌적인 포고령으로 지방정부를 옥죈다면 광역단체장들은 윤 대통령이 하루빨리 물러나라고 하는 것이 맞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부산 시민이 부여한 신뢰와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대한민국 헌법과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역사적 소명에 응답해야 한다"며 "대통령의 위헌적 행위에 대해 침묵하거나 타협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위기를 방조하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