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10개 대학 총학 "너무나 당연한 민주주의 지켜낼 것"
기사 작성일 : 2024-12-13 12:00:09

전북 대학생 비상시국회의, "윤석열 퇴진"


[촬영 나보배]

(전주= 나보배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회 탄핵소추안 재표결을 하루 앞둔 13일 탄핵 가결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전북에서 연일 터져 나오고 있다.

'전북 대학생 비상시국회의'는 이날 오전 전북도의회 앞에서 공동 성명을 발표하며 "국회는 즉시 탄핵안을 의결하라"고 촉구했다.

전북 대학생 시국회의에는 국립군산대학교, 군장대학교, 예수대학교, 우석대학교, 원광대학교, 전북대학교, 전주교육대학교, 전주대학교, 전주비전대학교, 한국농수산대학교 등 10개 대학 총학생회와 4천238명의 대학생이 함께했다.

이들은 "계엄 이후 두 차례 진행된 대통령 담화는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는커녕 비상계엄을 통치행위로 포장하고 있다"며 "동학농민혁명의 발상지이자 4·19 혁명의 정신을 품고, 5·18민주화운동의 불씨를 계승한 대학생들은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성 전주교대 총학생회장은 "대한민국 역사에서 자유와 민주주의는 너무나 당연했기에 그 소중함을 경시했던 것은 아닌지 반성이 된다"며 "훗날 가르칠 아이들에게 물려받은 것들을 그대로 물려줄 수 있도록 목소리를 낸다"고 힘주어 말했다.


전북지역 촛불집회


[윤석열 퇴진 전북운동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북장애인정책포럼도 이날 국민의힘 전북도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익산 출신인 국민의힘 조배숙 의원(비례)의 결단을 촉구하기도 했다.

지난 7일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했던 조 의원은 지난 11일 법제사법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비상계엄이) 내란죄냐는 부분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단체는 "조 의원은 국회를 침략한 윤석열을 가장 앞에서 비호하고 있다"며 "민주주의를 버리고 전북도민의 명예를 더럽혔다"고 비판했다.

전북 곳곳에서는 이날 저녁에도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한 촛불집회가 이어진다.

전주에서는 오후 6시부터 풍패지관 앞에서 촛불문화제가 열리고 비슷한 시각 고창과 남원, 부안, 순창, 진안 등에서도 촛불집회가 열린다.

익산에서는 오후 6시 30분, 군산에서는 오후 7시에 시민들이 모여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한다.

특히 14일 전주에서는 올해 들어 최대 규모(주최 측 1만여명 예상)의 '윤석열 퇴진, 국민의힘 해체' 전북도민대회가 열린다.

이에 따라 집회 장소에 무대 설치가 시작되는 당일 오전 10시부터 충경로 4가∼다가교 약 700m 구간 양방향 차량 통행이 전면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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