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키퍼 출신 유연수, 장애인 사격선수 변신…16일 BDH 입단
기사 작성일 : 2024-12-13 12:00:45

유연수 전 축구선수(2024.8.30)


음주 운전 차량에 교통사고를 당해 장애인이 된 전 프로축구 선수 유연수(왼쪽)가 30일(한국시간) 2024 파리 패럴림픽 사격 종목이 열린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를 방문해 경기를 지켜본 뒤 한국 대표팀 선수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김경윤 기자 = 프로축구 선수 출신인 유연수(26)가 장애인 사격선수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13일 "유연수가 BDH파라스에 입단하기로 했다"며 "16일 입단식을 통해 본격적으로 사격선수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유연수는 프로축구 K리그1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골키퍼로 활약하다 2022년 10월 18일 음주 운전 차량에 치였다.

그는 수술대에 올랐고, 하반신을 쓰지 못하는 지체 장애인이 됐다.

힘든 시기를 이겨낸 유연수는 재활 치료를 마친 뒤 장애인 체육에 도전했고 여러 가지 종목을 시도하다가 사격을 택했다.

그는 지난 9월 2024 파리 패럴림픽 사격 종목이 열린 프랑스 사토루를 찾아 선수들의 경기 모습을 눈에 담기도 했다.

BDH파라스는 장애인 전문 실업팀으로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파리 패럴림픽 한국 선수단장을 맡은 배동현 창성그룹 부회장이 설립했다.

파리 패럴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인 조정두 등이 속해있다.


'최선을 다해'


한국 최초의 패럴림픽 카누 출전 선수인 최용범이 7일(한국시간) 프랑스 베르 쉬르 마른의 스타드 노티크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카누 KL3 등급 남자 카약 200m 결선에서 힘차게 노를 젓고 있다. 2024.9.7 [사진공동취재단]

비장애인 카누 선수 출신인 최용범도 BDH파라스의 새 식구가 된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최용범은 유연수와 함께 입단식에 참가한다"고 전했다.

최용범은 비장애인 카누 선수 생활을 하던 2022년 3월 교통사고로 왼쪽 무릎 아래를 절단한 뒤 재활 과정을 거쳐 장애인 카누에 입문했다.

그는 파리 패럴림픽 남자 카약 200m에서 8위에 올랐고, 10월에 열린 제44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같은 종목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그는 동계종목인 장애인 노르딕스키 선수 활동도 병행할 예정이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