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테우스, V리그 복귀전서 42점 맹폭…흥국은 14연승 신기록(종합)
기사 작성일 : 2024-12-13 22:00:44

스파이크하는 한국전력의 마테우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동칠 기자 = 남자 프로배구 한국전력이 V리그 복귀전을 치른 마테우스 크라우척(등록명 마테우스)의 42득점 활약에도 안방 패배를 당한 반면 여자부 흥국생명은 IBK기업은행을 제물 삼아 팀 최다인 14연승 신기록을 작성했다.

OK저축은행은 13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원정경기에서차지환, 송희채, 신호진 등 국내 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마테우스가 V리그 복귀전을 치른 한국전력을 3-1(25-23 21-25 27-25 25-22)로 물리쳤다.


득점 후 기뻐하는 OK저축은행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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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최하위 OK저축은행은 5연패 사슬을 끊고 시즌 3승 11패를 기록했고, 차지환(15점)과 송희채(14점), 신호진(12점), 박창성(10점)이 두 자릿수 득점으로 승리를 견인했다.

반면 한국전력은 부상으로 이탈한 루이스 엘리안 에스트라다(등록명 엘리안) 교체 선수로 합류한 마테우스가 3년 9개월 만에 복귀전에서 맹활약했음에도 7승 7패로 5위에 머물렀다.

한국전력은 마테우스가 첫 세트부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지만 승리는 OK저축은행의 차지였다.

마테우스는 0-1에서 직선 강타로 첫 득점에 성공했고, 12-10에서는 호쾌한 백어택으로 점수를 벌렸다.

하지만 OK저축은행은 팽팽한 시소게임이 이어지던 23-23에서 차지환의 백어택과 상대팀 마테우스의 공격 범실로 1세트를 25-23으로 따냈다.

한국전력은 2세트 중반 13-12에서 마테우스의 후위공격으로 주도권을 잡은 뒤 22-21에서 서재덕의 왼손 스파이크와 마테우스의 대각선 강타에 이은 상대팀 차지환의 공격 범실로 세트를 만회했다.

세트 스코어 1-1 균형을 이룬 상태에서 맞은 3세트가 승부처였다.

한국전력은 24-22로 매치 포인트를 만들고도 연속 2실점하며 듀스를 허용했다.

기세가 오른 OK저축은행은 25-25에서 차지환의 공격과 신호진의 블로킹으로 듀스 랠리를 승리로 장식했다.

OK저축은행은 시소게임이 펼쳐진 4세트에도 중반 이후 1, 2점차 리드를 잡은 뒤 24-22 게임 포인트에서 박원빈이 마테우스의 공격을 가로막으면서 3-1 승리를 완성했다.

마테우스는 복귀전에서 올 시즌 남자부 최다 점수인 42점을 뽑으며 공격성공률 55.41%로 활약했으나 웃지 못했다.

화성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흥국생명이 14점을 뽑으며 역대 여섯번째로 통산 5천득점을 돌파한 김연경을 앞세워 기업은행을 3-0(25-10 25-23 25-19)으로 완파했다.


득점 후 기뻐하는 흥국생명의 김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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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흥국생명은 개막 후 한 번도 지지 않고 파죽의 14연승을 기록, 지난 2007-2008시즌의 13연승을 넘어 구단 신기록을 작성했다.

흥국생명은 한 경기만 더 이기면 현대건설이 두 차례(2021-2022, 2022-2023시즌) 달성한 V리그 여자부 단일시즌 최다 연승 기록(15연승)과 타이를 이룬다.

통산 5천득점에 13점을 남겨뒀던 김연경은 이날 14점을 보태 역대 여섯 번째로 대기록을 작성했다.

흥국생명의 외국인 선수 투트쿠 부르주 유즈겡크(등록명 투트쿠·16점)와 아시아쿼터 아닐리스 피치(등록명 피치·9점)도 25점을 합작하며 승리를 거들었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4연패 부진에 빠져 시즌 8승 6패로 4위에 머물렀다.

흥국생명이 첫 세트 3-3 동점에서 투트쿠의 백어택을 신호탄으로 연속 12점을 쓸어 담는 놀라운 공격력으로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2세트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은 흥국생명은 23-23에서 투트크의 강타에 이어 피치의 블로킹으로 세트를 따내며 세트 스코어 2-0으로 앞섰다.


기뻐하는 흥국생명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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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트까지 12점을 사냥한 김연경은 4-5로 뒤진 3세트 초반 균형을 맞추는 직선 강타로 마침내 통산 5천득점 고지를 밟았다.

흥국생명은 3세트 13-13에서 4연속 득점을 점수를 벌린 뒤 24-19 게임 포인트에서 피치가 빅토리아의 댄착(등록명 빅토리아)의 공격을 가로막으며 팀 14연승 신기록을 완성했다.


하이파이브하는 기업은행의 빅토리아(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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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은 외국인 주포 빅토리아가 양팀 최다인 19득점으로 활약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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