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탄핵소추] 대전서 '탄핵 인용 촉구' 집회…"즉각 체포·파면하라"
기사 작성일 : 2024-12-15 18:00:02

탄핵소추안 가결 후에도 계속되는 시민 집회


(대전= 강수환 기자 = 15일 오후 대전역 서광장에서 대전촛불행동 등 시민 100여명이 '대전촛불대행진' 집회를 열고 있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 구속 수사와 헌법재판소의 신속한 탄핵 인용을 촉구하고 있다. 2024.12.15

(대전= 강수환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이튿날인 15일 대전역 서광장에서는 대통령 체포 수사와 헌법재판소의 신속한 탄핵 인용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이날 오후 대전촛불행동 등이 주최한 집회에 참여한 시민 100여명은 '윤석열을 즉각 체포하라', '헌법재판소는 내란수괴 윤석열을 즉각 파면하라'고 외쳤다.

대전촛불행동 김한성 대표는 "이제부터는 내란죄를 저지른 자의 파면을 결정하느냐 안 하느냐가 아니라, 언제 하느냐의 싸움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빠르면 당장 올해 안으로라도 헌법재판소는 윤석열 탄핵 인용 결정을 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집회에 참석한 시민 김모(48)씨는 "대통령이 국민 주권을 침해해 민주사회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법적으로 처벌받아야 마땅하다는 생각에 오늘 (집회에) 나왔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는 10대와 20대 등 청년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대전촛불행동 "윤석열 즉각 탄핵하라!"


(대전= 강수환 기자 = 15일 오후 대전역 서광장에서 대전촛불행동 등 시민 100여명이 '대전촛불대행진' 집회를 열고 있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 구속 수사와 헌법재판소의 신속한 탄핵 인용을 촉구하고 있다. 2024.12.15

이들은 성탄절을 앞두고 루돌프 머리띠와 산타 복장을 하거나 아이돌 가수 응원봉을 흔드는 등 각자의 방식으로 집회에 참여했다.

초등학교 남동생과 함께 나온 이설희(26)씨는 "윤석열 탄핵, 김건희 특검 등을 끝까지 보려고 오늘도 거리에 나왔고, 앞으로도 계속 목소리를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수 데이식스와 세븐틴의 팬이라는 초등생 6학년 여학생 2명은 각자 응원하는 가수의 응원봉과 함께 피켓시위에 참여했다.

충남 계룡에서 기차를 타고 왔다는 이들은 "계엄령은 나라가 엄청 위험한 상황일 때만 발동된다고 배웠는데, 이걸 함부로 남발한 대통령이 탄핵되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해서 오픈채팅방에서 촛불 시위 일정을 찾다가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헌재의 탄핵 심판 선고가 내려질 때까지 대전에서는 윤석열정권퇴진대전운동본부 주최의 집회가 매주 토요일 은하수네거리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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