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안세영 귀국…다사다난한 한 해 마무리
기사 작성일 : 2024-12-16 13:00:45

배드민턴 안세영, 중국 마스터스 제패하고 귀국


(영종도= 서대연 기자 =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중국 마스터스 여자 단식에서 우승을 거둔 안세영이 2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24.11.25

(영종도= 설하은 기자 =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왕중왕전' 격인 월드 투어 파이널을 마치고 돌아온 안세영(삼성생명)이 다사다난한 한 해를 마무리했다.

안세영은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에 돌아왔다.

BWF 월드 투어 파이널 여자 복식에서 우승한 이소희-백하나 조(세계 랭킹 2위)도 함께 귀국했다.

입국장 문이 열리자 모습을 드러낸 안세영은 관계자와 함께 빠르게 공항을 빠져 나갔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지난 11∼15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BWF 월드 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중국의 왕즈이(2위)에게 0-2(17-21 14-21)로 완패했다.

BWF 월드 투어 파이널은 배드민턴 국제대회 한 시즌을 마무리하는 대회로, 상위 8명(팀)만 출전해 최강자를 가리는 대회다.

안세영은 2021년 이후 3년 만에 이 대회 정상 탈환을 노렸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안세영, 덴마크오픈 출전위해 출국


(영종도= 박동주 기자 = 안세영이 13일 오전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덴마크오픈에 출전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2024.10.13

우여곡절 끝에 한 해를 마무리한 안세영은 당분간 휴식하며 내년을 준비한다.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안세영은 이 과정에서 무릎 부상을 안게 됐다.

아시안게임 이후 5주 간 휴식·재활의 시간을 가진 뒤 출전한 3개 대회에서 모두 결승에 오르지 못하며 잠시 암흑기를 보내기도 했다.

올해도 부상 여파로 경기력에 기복을 보였다.

한 대회에서 우승한 뒤 다음 대회에서는 근육 부상, 체력 난조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무릎 부상은 단기간에 좋아질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통증에 적응하는 한편 자기 몸 상태에 맞는 경기 방식으로 인고의 시간을 보냈다.

결국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라 최고의 순간을 만끽했다.

기쁨의 눈물도 잠시였다.

이내 분노와 슬픔의 눈물로 바뀌었다.


입장 밝히는 안세영


(영종도= 류효림 기자 =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안세영이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8.7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은 "내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 대표팀에 많이 실망했다"며 대표팀의 부상 관리 및 대처 방식을 작심하고 비판했다

또 안세영은 대표팀의 부상 관리뿐만 아니라 대표팀 훈련과 운영 방식,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의사결정 체계, 국가대표 개인 후원과 신인선수 연봉 관련 규정 등을 두루 지적했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는 배드민턴 협회를 사무 검사해 김택규 협회장을 횡령·배임 혐의로 수사의뢰했다.

작심발언 이후 국내외 대회에 모두 불참했던 안세영은 지난 10월 전국체전에서 두 달 만에 복귀전을 치렀고, 국내 팬 앞에서 세계 최강의 위용을 뽐냈다.

올림픽 후 첫 국제대회였던 10월 덴마크오픈에서는 준우승하고 11월 중국 마스터스에서는 우승한 안세영은 2년 연속 BWF 올해의 여자 선수상을 품에 안았다.

이뿐 아니라 '여자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여자 선수'에도 선정돼 2관왕을 달성했다.

다만 왕중왕전 격인 월드 투어 파이널 준결승에서는 덴마크 오픈 결승에서 무릎을 꿇었던 왕즈이에게 다시 한 번 패하며 새로 등장한 천적을 넘어설 또 다른 고민을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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