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인사 "내년 상반기 중립금리 도달"
기사 작성일 : 2024-12-21 00:00:57

요아힘 나겔 분데스방크 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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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김계연 특파원 = 요아힘 나겔 분데스방크(독일 중앙은행) 총재는 20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 정책금리가 내년 상반기 중립금리 영역까지 인하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겔 총재는 이날 독일 매체 포쿠스 인터뷰에서 "우리는 물가를 잘 통제하고 있다"며 "2025년 상반기 인플레이션 위험 없이 중립 수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이 2.7%에 머물고 있지만 계속 하락할 것이며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내 임금상승 압력도 완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매파(통화긴축 선호)로 분류되는 나겔 총재의 이같은 언급은 ECB가 내년 상반기 예정된 네 차례 통화정책이사회에서 정책금리를 모두 25bp(1bp=0.01%포인트)씩 인하할 것이라는 시장 전망에 대체로 부합한다.

중립금리는 인플레이션을 자극하지 않으면서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을 지속하게 하는 금리 수준을 말한다. 전문가들은 유로존 중립금리를 2% 안팎으로 추정한다.

ECB는 올해 들어 네 차례 정책금리를 인하했다. 시장에서는 ECB가 현재 3.00%인 예금금리를 내년 하반기 1%대까지 추가로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지난 18일 연준 기준금리가 "중립금리 수준에 현저히 접근했다"며 금리인하 속도 조절을 시사했다. 반면 ECB는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금리인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장 전망대로 연준이 내년 두 차례, ECB가 네댓 차례 금리를 인하할 경우 연준 기준금리와 ECB 예금금리 격차는 현재 1.25∼1.50%포인트에서 2% 안팎으로 더 벌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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