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제로센터 도입 7개월…교사 42% "업무·심리 부담 줄어"
기사 작성일 : 2024-12-22 10:00:36

학교폭력 추방 현수막


[촬영 김성민]

고은지 기자 = 교사 10명 중 4명은 올해 3월 학교폭력제로센터를 도입한 이후 업무와 심리적 부담이 줄었다고 밝혔다.

교육부와 푸른나무재단, 이화여대 학교폭력예방연구소는 23일 '2024년 학교폭력제로센터 성과 공유회'에 앞서 교원 7천897명을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 결과를 22일 공개했다.

학교폭력제로센터는 학교폭력 발생 시 사안 조사, 피해학생 회복, 피·가해 학생 관계 개선, 피해학생 법률 서비스 등을 통합 지원하기 위해 8개 교육청의 시범운영을 거쳐 올해 3월 전면 도입됐다.

현재 전국 시도교육(지원)청 단위에 총 176개 학교폭력제로센터가 설치됐고 학교폭력 전담조사관 2천248명, 피해학생 전담지원관 1천220명, 피·가해 학생 관계회복지원단 2천513명, 피해학생 법률지원단 525명이 활동 중이다.

지난 8월 28일∼9월 6일 시행한 만족도 조사에서 교원의 42.7%는 '책임교사 업무 및 심리적 부담 경감'을 학교폭력제로센터 도입의 효과로 꼽았다.

24.4%는 '사안 처리의 공정성·객관성 제고', 20.6%는 '사안 조사 과정에서의 악성 민원 감소', 6.3%는 '학교폭력에 대한 높아진 경각심' 측면에서 효과가 있었다고 봤다.

성과공유회에서는 시도교육청, 경찰청 등 관계자 총 100여명이 참석해 학교폭력제로센터 운영 성과를 나누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화여대 학교폭력예방연구소는 '해외 학교폭력 정책 사례를 통한 학교폭력 전담조사관 제도의 발전 방향, 푸른나무재단은 '피·가해 학생의 회복과 성장을 위한 통합지원의 의의'를 주제로 발표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제정 20주년 토론회도 열린다.

이덕난 국회 입법조사관의 '학교폭력예방법 제정 이후 그동안의 노력과 향후 정책 방향', 박주형 경인교대 교수의 '제4차 학교폭력 기본계획 및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의 성과와 보완 사항' 주제 발표에 이어 학교폭력 예방과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안전하고 정의로운 학교를 만들어 가는 데 학교폭력제로센터가 각 지역의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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