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밀 신품종 '한면', 소비자 평가 호평…"라면 선호도 높아"
기사 작성일 : 2024-12-23 12:00:22

국산밀 품종 '한면'으로 만든 라면


[농진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주= 김진방 기자 = 농촌진흥청은 국산 밀 신품종인 '한면'의 소비자 만족도 조사 결과 한면으로 만든 라면에 대한 선호도가 수입 밀 라면보다 높게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2023년 개발한 면용 밀 한면은 반죽 점탄성과 강도가 높고 글루텐 단백질 조성이 우수해 건면과 라면 가공에 적합한 품종이다. 수확량이 많고 다른 밀 품종에 비해 빨리 익기 때문에 이모작 적응성도 우수하다.

국립식량과학원은 한면 밀과 수입 밀로 만든 유탕면을 각각 같은 라면수프로 조리해 소비자·전문가 평가단 155명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진행했다.

평가단은 부드러움, 쫄깃함, 목 넘김, 국물과의 조화 등 종합평가에서 한면 라면의 선호도를 59.3%로 수입 밀 라면(40.7%)과 비교해 약 19% 포인트 높다고 평가했다.

평가단에 참가한 40대 여성 소비자는 "한면으로 만든 라면은 시중 라면과 비교해 전혀 품질이 떨어지지 않는다"며 "국산 밀의 장점을 같이 홍보한다면 우리 밀 라면을 찾는 사람이 많아질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농진청 국립종자원은 현재 품종 등록을 위해 한면을 재배 심사 중이다. 또 2025년부터 추진하는 밀 신품종이용촉진사업을 통해 종자를 증식, 현장 실증 재배를 원하는 밀 경영체에 우선 보급할 예정이다.

박정화 국립식량과학원 기술지원과장은 "소비자 만족도 평가 결과를 품종개발자에게 제공하고, 품종 개발단계부터 시장진입 문턱을 낮추고 있다"며 "소비자가 선호하는 품종 개발을 지원해 국산 식량작물 소비를 끌어 올리고 자급률을 높이는 데 힘쓰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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