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9시즌 만에 8연승…GS칼텍스는 팀 최다 13연패 타이(종합)
기사 작성일 : 2024-12-25 20:00:45

득점 후 기뻐하는 현대캐피탈 선수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동칠 기자 =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성탄절 빅매치에서 8연승으로 선두를 질주한 반면 여자부 GS칼텍스는 팀 최다연패 타이인 13연패에 빠져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현대캐피탈은 2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트리플크라운(블로킹 득점·서브 에이스·후위 공격 각 3개 이상 성공)을 기록한 허수봉을 앞세워 대한항공에 3-0(25-16 25-19 25-21)으로 완승했다.

이로써 현대캐피탈은 파죽의 8연승을 달리며 시즌 15승2패(승점 43)를 기록, 2위 대한항공(11승6패·승점 35)과 간격을 승점 8차로 벌렸다.

현대캐피탈의 8연승은 지난 2015-2016시즌 이후 아홉 시즌만이다.

현대캐피탈의 허수봉은 13점을 뽑으며, 블로킹·서브 각 3개, 후위 공격 4개로 개인 3번째 트리플크라운을 작성했고, 레오는 19득점 활약으로 승리에 앞장섰다.

반면 2연승 중이던 대한항공은 올 시즌 상대 전적 3전 전패의 열세에 놓였다.

크리스마스에서 성사된 1, 2위 맞대결에서 현대캐피탈이 강한 서브와 철벽 블로킹으로 대한항공을 압도하며 3천6석을 가득 메운 홈팬에 기분 좋은 승리를 선물했다.

현대캐피탈은 첫 세트에 공격 삼각편대인 레오와 허수봉, 전광인의 화끈한 공격을 앞세워 25-16으로 여유 있게 승리했다.

2세트 들어서도 현대캐피탈의 기세가 꺾이지 않았다.


공격하는 현대캐피탈의 레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현대캐피탈은 2세트 8-6에서 전광인의 퀵오픈을 신호탄으로 연속 3점을 몰아쳤고, 15-9에서도 레오의 강타를 시작으로 3연속 득점으로 18-9, 8점 차로 벌렸다.

승기를 잡은 현대캐피탈은 22-18에서 전광인의 강한 서브에 이은 레오의 다이렉트킬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세트 스코어 0-2로 몰린 대한항공이 3세트 들어 조재영을 교체 투입해 변화했고, 공격력이 살아나면서 6연속 득점해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의 서브 2개와 레오의 두 차례 다이렉트킬 등으로 6점을 몰아쳐 순식간에 6-6으로 균형을 맞췄고, 7-7에서 정태준의 블로킹으로 첫 역전에 성공했다.

12-10에서 트리플크라운을 완성하는 허수봉의 블로킹으로 점수를 벌린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이 20-17에서 호쾌한 백어택을 내리꽂으면서 대한항공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공격하는 현대캐피탈의 허수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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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의 추격에 휘말려 22-21, 1점 차로 쫓긴 현대캐피탈은 레오가 대각선 강타를 꽂았고, 상대 주포 막심과 정지석의 연속 범실에 편승해 무실세트 승리를 완성했다.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현대건설이 GS칼텍스를 3-0(34-32 25-18 25-21)으로 셧아웃시키고 3연승을 달렸다.


스파이크하는 현대건설의 모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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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현대건설은 시즌 13승4패(승점 40)를 기록해 3연패에 빠진 선두 흥국생명(14승3패·승점 40)을 승점 차 없이 턱밑까지 추격했다.

반면 최하위 GS칼텍스(1승16패)는 13연패를 당하면서 팀 최다연패와 타이를 이뤘다.

승부처는 피 말리는 듀스 랠리가 펼쳐진 첫 세트였다.

현대건설은 1세트 18-23으로 패색이 짙었으나 모마의 불꽃 활약에 힘입어 듀스를 만든 뒤 32-32에서 모마의 백어택에 이은 고예림의 서브 에이스로 혈투 승리를 완성했다.

기세가 오른 현대건설은 2세트 18-17 박빙 리드에서 상대 공격 범실을 신호탄으로 연속 6점을 쓸어 담는 놀라운 집중력으로 승부를 갈랐다.

현대건설은 접전이 이어지던 3세트 21-21 동점에서 모마와 이다현이 상대 팀 주포 실바의 공격을 잇달아 가로막은 뒤 모마가 연속 공격 득점으로 무실세트 승리를 완성했다.


GS칼텍스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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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기적'을 기대했던 GS칼텍스는 안방에서 13연패를 당해 분루를 삼켜야 했다.

GS칼텍스의 실바는 현대건설의 모마(21점)와 외국인 주포 대결에서 양 팀 최다인 27점을 사냥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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