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고령자 교통사고 사망률,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수준"
기사 작성일 : 2024-12-26 13:00:18

KOSTAT 통계플러스


[통계청 제공. DB 및 재판매 금지]

(세종= 이대희 기자 = 한국의 65세 이상 고령자의 교통사고 사망률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월평균 연금 수급금액은 2022년 기준으로 65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통계개발원은 26일 이런 내용을 담은 'KOSTAT 통계플러스' 2024년 겨울호를 펴냈다.

◇ "고령자 보행자 보호 미흡…낙상사고 예방도 필요"

울산과학기술원 정지범 교수가 기고한 '고령화 사회 속 숨겨진 위기, 고령자 안전사고'를 보면 2021년 기준 한국의 65세 이상 고령자(이하 고령자) 인구 10만명당 교통사고 사망률은 15.1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6.8명)에 비해 배 이상 높은 수준으로, 정 교수는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기준 한국의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천551명으로, 최악이었던 1991년(1만3천429명)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고령자 교통사고 사망자는 1천240명으로 전체의 48.6%를 차지했다.

고령자 교통사고 사망자 유형을 보면 보행자 사고가 44.4%로 가장 많았고, 이륜차(15.6%), 승용차(13.9%) 순으로 나타났다.

정 교수는 "65세 이상 보행자 보호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부상자 비율 통계를 비교하면 다른 연령층에 비해 사고시 사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이어 "정부는 노인 교통사고 사망자 감축을 위해 노인보호구역 확대, 노인 대상 안전교욱 강화 등을 제시하고 있지만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낙상 사고도 고령자의 주요 외인사(사고·자살로 인한 사망) 원인이었다.

2021년 기준 고령자 전체 낙상사고(3천474건) 중 72.5%(2천519건)가 집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천장재·바닥재 사고(1천952건)가 많은 점으로 볼 때, 가정 내 화장실 등 타일 바닥에서 미끄러진 경우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정 교수는 "낙상은 집에서 주로 발생해 문제 중요성이 간과돼 있고 제대로 된 통계 확립도 어렵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보행보조 장치, 미끄럼 방지 시설 설치, 바닥 및 조명 정비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외인사 원인 중 가장 비중이 큰 자살을 분석한 결과, 전체 집단의 자살률 추이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고령자에서는 꾸준히 낮아지는 현상이 관찰됐다고 분석했다.


고령층 교통사고 사망률 국제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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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령대 높아질수록 연금 수급률 높아지지만 액수는 적어져"

통계청 전용수 사무관·강창원 주무관이 기고한 '우리나라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연금을 얼마나 받을까?' 분석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고령자의 월평균 수급금액은 65만원으로 집계됐다. 2016년 42만3천원에서 매년 5∼10%씩 상승했다.

금액순으로 나열했을 때 정중앙을 나타내는 중위수는 41만9천원이었다. 수급자의 50%가 42만원보다 덜 받는다는 의미다.

고령자의 90.4%인 818만명이 연금을 1개 이상 받고 있었다. 1개 이상 수급률도 2016년 87.0%에서 매년 지속해서 상승했다.

고령자의 68.2%는 기초연금을 받고 있으며, 국민연금을 받는 비율은 48.1%로 나타났다.

기초연금만을 받는 경우는 전체 고령자의 35.6%였으며, 월평균 수급액은 28만6천원 수준이었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연금 수급률은 높아지지만, 수급금액은 적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65∼69세 연금 수급률은 88.9%로 가장 낮지만, 월평균 수급금액은 75만9천원으로 가장 많았다.

80세 이상에서는 연금 수급률이 92.0%로 가장 높았지만 수급금액은 51만5천원으로 가장 적었다.

이는 국민연금 제도가 도입된 1988년을 전후해 국민연금 가입 여부가 갈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고령자 1인 가구의 수급률은 94.1%, 고령자 부부가구의 수급률은 97.1%로 큰 차이가 없었지만 액수는 1인 가구는 58만원, 부부가구는 115만6천원으로 2배에 달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급액 평균은 전남이 55만원으로 가장 적었지만 받는 비율은 95%로 가장 높았다. 반면 76만원을 받는 서울의 수급률은 87%로 가장 낮았다. 이는 80세 이상 고령자의 비율이 전남에서 높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 밖에 경인지방통계청 김세용 주무관은 머신러닝 기법 등을 활용해 서울시 공공자전거 신규대여소 후보지 54개를 산출한 결과를 발표했다.

전상범 통계청 사무관은 '코로나19 발생 및 지속기간 국내 서비스업 구조 변화' 분석을 통해 코로나19 발생 후 국내 서비스산업은 비대면·디지털 전환의 본격화에 따라 관련 소프트웨어·디지털 기술 서비스가 유망 업종으로 부상했다고 분석했다.


2022년 연금 수급금액 분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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