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무료급식소 어르신들 선행 눈길
기사 작성일 : 2024-12-26 15: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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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칠곡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칠곡= 황수빈 기자 = 경북 칠곡군에서 무료 급식소를 이용하는 어르신들이 십시일반 격으로 이웃 돕기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26일 칠곡군에 따르면 무료 급식소 칠곡사랑의집은 어르신들이 모금한 110만원에 직원들이 90만원을 보태 총 200만원을 어려운 이웃에게 써달라며 지난 24일 군에 전달했다.

칠곡사랑의집은 급식소 한쪽에 작은 모금함을 마련해 3개월가량 모금했다고 한다.

모금함을 마련하자 칠곡사랑의집을 이용하는 어르신들은 동전과 지폐를 기꺼이 내놨다.

어르신 중에는 기초 연금을 받거나 무료 급식으로 끼니를 때우며 생계를 이어 나가는 등 형편이 어려운 분들도 더러 있었다.

한 어르신은 "형편이 어려워 보니 따뜻한 국물 한 술이 그렇게 좋을 줄 몰랐다"며 "우리의 작은 정성이 어려운 분들의 얼어붙은 마음마저 녹이는 국물 한 술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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