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 이양섭 충북도의장 "도민 위한 견제·감시 충실"
기사 작성일 : 2024-12-27 09:01:15

인터뷰하는 이양섭 충북도의장


[충북도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 전창해 기자 = 이양섭 충북도의회 의장은 27일 "내년에도 변함없이 지역발전과 도민 행복을 위해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장은 이날 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내년 7월 도의회 신청사 개청을 의회 기능 확장과 도민과의 소통 강화 계기로 삼고, 충청광역연합 및 연합의회의 협력 체계도 공고히 다지겠다"고도 강조했다.

또 임기 내 과제로 지방의회의 자치권 확대에 필요한 지방의회법 제정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이 의장과 일문일답.

-- 후반기 도의회를 이끈 소회는.

▲ 지난 7월 1일 출범한 제12대 후반기 도의회는 도민의 목소리를 반영한 의정활동을 최우선으로 뒀다. 아울러 '도민이 중심, 신뢰받는 의회'를 만들기 위해 의회의 투명성과 소통을 강화했다. 그 결과 지난 19일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올해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지난해보다 두 단계 오른 2등급을 기록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앞으로도 지난 9월 구성한 '인구소멸대응 대책 특별위원회'와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지원 특별위원회' 등을 통해 현안 관련 불합리한 제도 개선과 정책 제안에 힘쓰고, 이달 18일 출범한 충청광역연합의 일원으로 충청권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발전축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내년도 도의회 운영 방향은.

▲ 변함없이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지역발전과 도민 행복을 위해 조례 제·개정, 예산 심의, 행정사무감사 등을 통해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 내년에는 임시회 6회, 정례회 2회를 합쳐 총 116일간 회기가 운영된다. 모든 회기가 중요하지만, 1월 임시회에선 내년도 주요업무계획을 보고받고, 6월 정례회는 2024회계연도 결산과 예비비 지출을 승인할 것이다. 11월과 12월에는 행정사무감사와 2026년도 예산안을 심의한다. 또한 주민들이 필요로 하고, 지역특성과 상황에 맞는 조례와 제도를 만들어가겠다.


인터뷰하는 이양섭 충북도의장


[충북도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내년 7월 도의회 신청사가 개청한다. 준비상황은.

▲ 도청 바로 옆 옛 중앙초등학교 부지에 950여억원을 들여 도의회 신청사 및 도청 별관을 건립 중이다. 현재 약 74%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에 본회의장, 의정전시관, 다목적강당, 방송운영실 등을 갖춘 신청사는 도의회가 시대적 요구와 변화에 걸맞게 새로운 의정 환경을 만들기 위한 중요한 프로젝트라고 생각한다. 아울러 단순히 외관적인 공간을 마련하는 것 이외에 도의회의 기능을 확장하고 도민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겠다. 이를 위해 의회 내부의 시설과 시스템을 비롯해 도민과의 소통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 개발 및 관리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다.

-- 충청광역연합과 충청광역연합의회가 출범했다. 의미와 전망은.

▲ 충청광역연합과 연합의회의 출범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만들어진 지역 간 중광역 협력체이기 때문에 선도적 사례로서 큰 의미를 가진다. 아울러 충청권의 4개 시도와 지방의회의 협력적 발전, 충청인의 단결된 목소리, 그리고 통합된 지역 경쟁력을 바탕으로 대충청권이 가까운 미래에 수도권에 버금가는 새로운 발전축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연합의회 원 구성을 하면서 일부 어려움도 있었지만, 지역적 특성과 경제 발전 수준 등이 다른 4개 시도가 조직을 구성하면서 나올 수 있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협력적 발전을 위한 첫걸음에 불과하다. 앞으로 지역 간 이해관계를 조성하고, 신뢰를 쌓아가면서 협력 체계를 공고히 다질 것이다.

-- 후반기 남은 임기에 꼭 이루고 싶은 과제는.

▲ 지방의회의 독립성과 주민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지방의회법 제정을 꼭 이루고 싶다. 2022년 1월 지방자치법 개정을 통해 지방의회의 권한과 책임을 어느 정도 강화했다. 그러나 주민 대의기관으로서 도청, 교육청 등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에 여전히 제약이 따른다. 지방의회가 집행부를 제대로 견제하고 주민 의견을 정책이나 제도 등에 적극 반영하려면 국회의 국회법과 같이 조직권과 예산 편성권이 포함된 지방의회법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지방의회 차원에서 자치권 확대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전국 시도의회와 연대해 지방의회법 제정이라는 결과를 만들어 진정한 지방시대를 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본회의 주재하는 이양섭 충북도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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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으로 도민에게 할 말은.

▲ 어려운 시국 속에서 불안과 걱정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도민들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계엄령 선포와 같은 큰 사건은 우리 일상생활을 넘어 국가에 큰 영향을 미쳤고, 그로 인한 불안감과 걱정을 현명하게 풀어나가야 할 중요한 과제가 남았다. 도의회는 실질적인 민생 안정 대책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도의회의 주인은 도민들이다. 새해는 도민 삶의 질을 높이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힘차게 나아가겠다. 도민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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