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과방위서 '계엄·탄핵' 공방…드라마 '지정생존자' 비유도
기사 작성일 : 2024-12-27 18:00:11

의사봉 두드리는 최민희 위원장


[ 자료사진]

안정훈 기자 = 여야는 2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사살 계획이 있었다는 유튜버 김어준 씨의 주장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탄핵 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 최수진 의원은 "김어준 씨의 암살조 제보 주장이 검증되지 않고 (지난 13일) 과방위에서 공개됐다"며 "객관적인 팩트체크보다는 어떻게 보면 특정 세력에 유리한 해석과 과장된 얘기를 통해 대중을 오도하고 있는 음모론"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회에서 이런 음모론을 제기하는 것은 국회의 신뢰와 공정가치를 심하게 훼손한 것이고 국회를 정쟁의 장으로 전락시킨 것"이라며 "(김 씨의) 사과를 받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민주당 소속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한동훈 대표도 국회에 들어가면 죽는다'는 내용은 다 보도가 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최 위원장은 계엄 사태의 배후 세력으로 지목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수첩에 '사살'이라는 단어가 적혔다는 언론보도를 거론하며 "언론이 이렇게 보도하고 있다. 그래서 김어준 씨를 탓할 수가 없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여야 의원들은 이날 본회의에서 통과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탄핵소추안을 놓고도 충돌했다.

최 위원장은 "한 대행은 (법률안) 거부권은 행사하면서 헌재 재판관 임명은 거부하는 모순(을 보인다)"며 "한덕수 총리가 지금이라도 3명의 여야 합의된 헌법재판관을 임명하고 헌재 재판이 신속하게 진행되게 하는 것이 대한민국을 돕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을 안정시키는 길은 빨리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탄핵 재판을 진행하고 내란 범죄자들에 대하여 철퇴를 가하는 것 외에는 없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박충권 의원은 대통령 등이 테러를 당해 장관이 직무를 대행하는 드라마 '지정생존자'에 빗대 "지금 우리나라의 상황하고 몹시 흡사하다"며 "무차별 탄핵과 계엄으로 일어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22대 국회에서는 탄핵이라는 최후의 수단이 거대 의석을 가진 민주당에 의해서 국무위원을 마음에 들지 않으면 처단하는 정말 남루한 칼로 전락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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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https://youtu.be/8s2WAdQ4ZG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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