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대형할인점 체인 선아트 2조5천억원에 매각
기사 작성일 : 2025-01-02 12:00:59

중국 항저우의 알리바바 본사 건물의 로고


[EPA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권수현 기자 =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 업체 알리바바가 자사가 보유한 중국 최대 하이퍼마켓(대형할인점) 체인 선아트(Sun Art)를 131억 홍콩달러(약 2조5천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로이터·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알리바바 그룹 홀딩은 자사가 보유한 선아트 리테일 그룹 지분 전량을 중국 사모펀드 DCP캐피털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전날 밝혔다.

알리바바가 전날 홍콩증권거래소에 제출한 공시자료에 따르면 매각 금액 기준은 선아트 지분을 주당 1.75홍콩달러다.

매각이 완료되면 알리바바는 130억위안(약 2조6천억원)의 손실을 보게 된다고 SCMP는 전했다.

알리바바는 2017년 선아트에 투자하기 시작해 점차 지분을 늘렸으며 2020년 10월 지배지분을 확보하기 위해 프랑스 소유주인 물리에(Mulliez) 가문에 280억 홍콩달러(약 5조3천억원)를 지불했다.

이번 매각·인수 거래는 최근 알리바바가 진행한 두 번째 대규모 오프라인 사업 매각이다.

알리바바는 지난달 백화점체인 인타임을 중국 의류 회사 야거얼(雅戈爾·Youngor)에 74억위안(약 1조5천억원)에 매각하면서 93억위안(1조9천억원)의 손실을 봤다.

선아트와 인타임 매각은 알리바바가 이커머스와 클라우드컴퓨팅 등 핵심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재편 노력의 일환이다.

알리바바는 2017년 인타임, 2020년 선아트 등 오프라인 소매 업체를 잇따라 인수하며 온라인 쇼핑과 오프라인 점포, 스마트 물류를 결합한 이른바 '신유통'(New retail) 전략을 추진했다.

하지만 코로나19와 내수 부진, 시장 경쟁 심화로 오프라인 사업에서 어려움을 겪었고 이에 작년부터 이커머스 등 핵심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비핵심 부분을 매물로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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