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1천600억원 연말 기습 기부…절세용?
기사 작성일 : 2025-01-03 10:00:58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


[로이터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주종국 기자 = 세계 최고 부자로 평가되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연말 1억1천200만 달러(약 1천647억원) 상당의 주식을 특정 단체에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 등은 머스크가 새해를 이틀 앞둔 지난달 30일 테슬라 주식 26만8천주를 익명의 자선단체에 기부했다고 증권 당국에 신고했다면서 이는 연말을 앞둔 '절세 차원'의 기부로 해석된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기부 규모는 작년 말 기부 당시 테슬라 주가로 따지면 1억1천200만 달러, 주가가 많이 내려간 이날 기준으로 하면 1억820만 달러(약 1천591억원) 수준이다.

머스크는 이전에도 이 같은 연말 기부를 한 적이 있다

2021년 말에는 익명의 자선단체에 테슬라 주식 57억4천만 달러어치를 기부했으며, 2022년 말에도 19억5천만 달러 상당의 테슬라 주식을 기부했다.

2021년 기부의 경우 머스크가 운영하는 비영리재단인 머스크 재단에 자금이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머스크 측은 이 같은 기부 소식과 관련해 언론매체의 확인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머스크의 순자산은 4천320억 달러로, 세계 1위 부자다.

작년 기준 머스크 재단은 95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2억3천700만 달러 상당을 기부했다.

기부금 대부분은 머스크가 지배하는 다른 단체에 전달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미국에서 비영리 단체는 매년 평균 자산의 5%를 기부하거나 사용해야 하는데 머스크 재단은 이를 종종 어긴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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