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군은 언제나 이렇게 되리" 광주시청에 美버지니아주 깃발
기사 작성일 : 2025-01-03 12:01:15

광주시청사에 게양된 미국 버지니아주 주(州) 깃발


[강기정 광주시장 페이스북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 장아름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3일 광주시청에 '폭군의 최후'를 상징하는 깃발이 게양됐다.

광주시는 이날 오전 청사 게양대에 미국 버지니아주 주지사가 보낸 주(州) 깃발을 내걸었다.

버지니아주 깃발에는 고대 로마 선의 여신 버츄스(Virtus)가 독재의 신 혹은 폭군을 쓰러뜨리고 밟는 모습과 'Sic semper tyrannis'라는 라틴어가 쓰여 있다.

버지니아주의 슬로건이기도 한 이 문구는 '폭군은 언제나 이렇게 되리라'는 뜻을 담고 있다.

버지니아주는 영국이 1607년 첫 식민지를 건설한 곳이자 독립운동의 기폭제가 된 연설이 의회에서 이뤄진 곳이다.

버지니아 주지사를 지낸 토마스 제퍼슨 전 미국 제3대 대통령이 깃발 도안을 만들면서 식민지 착취를 강행하는 영국 왕을 상징하는 왕관을 그려 넣었다.


강기정 시장의 페이스북 글


[강기정 광주시장 페이스북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강기정 광주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 사진과 글을 올리고 "폭군 윤석열을 체포하는 아침, 버지니아주 주지사가 보낸 주 깃발과 감사증서가 도착했다"며 "깃발에 쓰인 문구가 의미심장하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권력을 남용하는 자는 반드시 파멸에 이르게 된다는 것은 동서고금의 진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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