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서 실종 70대, 10년만 '가족 품으로'…기초생활수급 등 신청
기사 작성일 : 2025-01-03 16:01:20


[충남 천안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천안= 김준호 기자 = 10여년 전 실종돼 천안에서 노숙 생활을 하던 70대 노인이 공무원들의 관심 덕에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

3일 천안시에 따르면 성정1동 맞춤형복지팀은 지난해 10월 29일 주민 신고로 한 교회에서 식사를 제공받고 있던 A(70대) 씨를 발견, 통합사례관리대상자로 선정하고 천안의료원에 긴급 입원 조치했다.

A씨는 장기간 노숙 생활과 안면 장애로 인해 소통이 어렵고 신분증도 없어, 복지팀 공무원들은 신원 확인에 어려움을 겪었다.

직원들은 경찰청에 A씨의 신원 조회를 의뢰해 10여년 전 가족에 의해 실종 신고된 이력을 확인했다.

이어 통합사례관리사는 대상자의 유일한 가족인 남동생을 찾아 현재 상황을 전하고 A씨를 가족 품으로 인계했다.

복지팀은 A씨가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기초생활수급과 기초연금, 장기요양등급을 신청했다.

박성필 성정1동장은 "어려운 이웃을 외면하지 않고 신고해 준 주민이 있었기에 오랜 기간 실종된 어르신이 가족 품으로 돌아가게 됐다"며 "앞으로도 사각지대 발굴에 많은 관심과 신고를 부탁드리고, 공직자들도 더욱 세밀하게 챙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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