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4연패 준비하러 두바이로…K리그1 겨울 담금질 '스타트!'
기사 작성일 : 2025-01-06 07:00:43

울산 '이 그림 다시 한번'


(울산= 2024시즌 우승 확정한 울산 선수들이 김판곤 감독을 헹가래 치는 장면

안홍석 기자 = '지난해보다 나은 2025시즌을 위하여!'

프로축구 K리그1 12개 구단이 2025시즌에 대비한 겨울 훈련에 들어갔다.

'디펜딩 챔피언' 울산 HD는 6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향하는 장도에 오른다.

울산은 이날 정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 26일까지 약 20일 동안 담금질을 한다.

이번 겨울 오프시즌은 예년보다 짧기 때문에 전지훈련의 효율성을 끌어올리는 건 모든 구단에 어느 때보다 중요한 과제다.

K리그1은 평소보다 1∼2주 이른 2월 15∼16일께 개막전을 치를 예정이다.

울산은 게다가 다른 구단보다 이른 2월 12일에 사실상 시즌을 시작해야 한다.

이날 2024-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경기를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와 원정 경기로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짧은 동계 전지훈련 기간, 어느 때보다 많은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

2024시즌 K리그1, ACLE에 코리아컵까지 빡빡한 일정으로 총 55경기를 치른 울산은 다음 시즌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까지 소화해야 한다.

울산이 두바이를 전훈지로 낙점한 이유다.

두바이는 중동 특유의 겨울철 온난한 기후에 더해 좋은 인프라를 갖춰 국제 축구계에서 최적의 전지훈련지로 손꼽힌다.

김판곤 울산 감독은 유럽 팀들과의 연습 경기를 통해 정규리그 4연패의 청사진을 그려나가는 한편, 국제무대 경쟁력도 최대한 끌어올리려고 한다.

전지훈련은 '라이징 스타'가 탄생하는 무대이기도 하다.

지난해 일본 가고시마에서 치른 동계 전지훈련에서 울산 산하 유스팀 현대고 소속이었던 센터백 강민우가 훈련을 완벽히 소화하고 준프로 계약을 체결, 곧바로 프로 무대에서 활약한 바 있다.

울산은 올해에는 역시 현대고에 재학 중인 만 17세의 왼발 센터백 정성빈을 전지훈련에 데리고 간다.

김 감독은 "동계 전지훈련이 2025시즌의 향방을 결정지을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면서 "콤팩트한 20일이 될 것이다. 선수들도 코치들도 힘을 모아 다음 시즌을 잘 준비해 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전지훈련 떠나는 전북 선수단


[전북 현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다른 구단들은 이미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 시즌 3위 돌풍을 일으킨 군인팀 김천 상무가 지난달 27일 베트남 판티엣으로 떠났다.

가장 따뜻한 환경의 제주 유나이티드는 지난달 26일부터 클럽하우스에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전지훈련은 이달 18일 일본 가고시마로 옮겨 진행한다.

지난 시즌 준우승팀으로, 정경호 감독 체제로 새 출발 하는 강원FC는 새해 첫날 튀르키예 안탈리아로 출국했다.

지난해 강등권까지 추락한 굴욕을 맛본 전북 현대는 지난 2일 태국 후아힌으로 떠나 절치부심하고 있다.

K리그 '역대 최고 빅네임 사령탑' 거스 포옛 신임 감독이 전북을 어떻게 탈바꿈시킬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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