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도 기간·현장 수습 종료…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분향소 차분
기사 작성일 : 2025-01-06 13:00:31

국가 애도 기간 마지막 날, 합동 분향소 찾은 시민들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국가 애도 기간 마지막 날인 지난 4일 전남 무안군 무안종합스포츠파크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이 조문하고 있다. 2025.1.4 [ 자료사진]

(무안= 정종호 장지현 기자 = 제주항공 참사 현장 수습이 일단락되면서 유족 대부분이 무안국제공항을 떠난 가운데 희생자 위패를 안치한 주요 합동분향소는 6일 비교적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휴일이었던 새해 첫날 600m에 가까운 긴 대기 줄이 늘어서기도 했던 무안공항 청사 1층 합동분향소는 한산한 분위기였다.

4일까지 국가 애도 기간이 끝난 뒤 처음 맞는 평일인 탓인지 분향소로 향하는 추모객 발걸음은 뜸했다.

희생자 시신 인도가 대부분 마무리되고 유족들은 장례 절차를 치르려고 공항을 떠나 분향소를 찾는 유족도 끊겼다.

공항 직원과 단체 조끼를 입은 자원봉사자 등 발길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날 공항 분향소를 찾은 추모객은 오전 10시까지 166명을 기록했다.

무안종합스포츠파크에 마련된 분향소도 공항 분향소와 비슷한 모습이었다.

한때 가득 찼던 주차장은 비어 있었고, 자원봉사자 대부분은 철수한 상태였다.

무안종합스포츠파크 분향소를 찾은 지역주민 김현중(60) 씨는 "국가 애도 기간과 주말에 추모객이 몰릴 것 같아 일부러 오늘 조문하러 왔다"며 "참사로 희생되신 분들이 이제 다 잊고 편히 쉬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 수습이 마무리됐다고 해도 이번 참사가 잊히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무안국제공항·무안종합스포츠파크 합동분향소 누적 방문 인원은 3만5천326명이다.

전국 지자체 등은 당초 대부분 합동분향소를 국가 애도 기간까지 운영하려 했으나, 많은 시민의 발걸음이 이어지면서 전남·광주 23곳과 기타 지역 37곳 등 총 60곳은 운영을 연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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