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제주항공 참사' 수습 과정 돌아본다…백서 발간 추진
기사 작성일 : 2025-01-06 17:00:33

국토부,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수습 상황 브리핑


주종완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이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수습 상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1.1 [국토교통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 홍규빈 기자 = 국토교통부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수습 과정을 기록으로 남겨둔다.

국토부는 작년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179명이 숨진 제주항공 참사 수습 과정을 돌아보는 백서 발간을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6일 와 통화에서 "이번 사고에 대응하며 여러 경험치가 쌓였는데 이를 매뉴얼로 남겨 놓기 위한 차원"이라며 "대규모 인명 피해가 또 있어선 안 되지만, (발생 시)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국민들을 모시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우선 초기 수습에서 부족한 점이 없었는지 살펴볼 계획이다. 이후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의 사고 조사 과정도 기록해 백서에 담겠다는 구상이다.

국토부는 지난달 29일 사고 발생 당일 중앙사고수습대책본부를 설치했고 항철위 조사관들이 곧바로 현장으로 달려가 조사에 착수했다.

국토부는 이튿날 제주항공에 대한 안전 점검과 사고기 기종 B737-800에 대한 전수 특별점검에 돌입했다. 3일 차에는 미국 연방항공청(FAA),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항공기 제작사 보잉과 합동 조사를 시작했다.


감사 인사말 하는 박한신 유가족대표


(무안= 조남수 기자 = 5일 오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유가족인 박한신 유가족대표가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2025.1.5

국토부는 사고 현장에서 희생자 유가족 지원 업무에 부족한 점이 없었는지도 되돌아보고 백서에 포함할 계획이다.

정부는 사고 발생 이후 현장 통합지원센터를 설치해 장례, 숙식, 법률, 심리안정 등 다양한 업무를 지원해오고 있다.

희생자 시신이 모두 가족에게 인도된 이날도 21개 기관 직원 약 100명이 근무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 부처가 관여하며 유가족분들의 요청사항을 흡수하고 있는데, 큰 사고가 발생했을 때 (부처들이) 어떻게 협력해야 하는지 방향성이 제시됐다"면서 "현장에서 어떻게 대응해야 유가족의 슬픔을 최대한 신속하게 달래드릴 수 있는지에 대한 내용도 담길 것 같다"고 전했다.

백서 발간 시점은 항철위의 사고 원인 조사가 끝난 이후가 될 전망이다.

이 관계자는 "사고 수습, 조사 과정까지 다 담으려면 시간이 꽤 걸릴 것"이라며 "부족했던 부분은 개선방안을 마련해서 담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희생자 주차 차량 인계 접수


(무안= 조남수 기자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엿새째인 3일 오후 전남 무안국제공항 대합실에서 국토부 직원들이 희생자 주차 차량 인계 접수하고 있다. 202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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