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이하' 삼성 작년 4분기 실적…MX 부문 실적도 하락 예상
기사 작성일 : 2025-01-08 10:00:17

삼성전자 (PG)


[양온하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조현영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작년 4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하면서 모바일경험(MX) 사업부 실적도 감소했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8일 업계에 따르면 MX 사업부는 작년 4분기 약 2조4천억~2조6천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3분기 MX와 네트워크사업부(NW)가 합산 영업이익 2조8천200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2천억원 이상 감소가 예상되는 것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6조5천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30.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7조7천96억원을 15.7% 밑도는 수준이며 작년 3분기와 비교해서는 29.19% 감소한 수치다.

MX 사업부는 지난 3분기 갤럭시 Z 폴드6·플립6와 웨어러블 신제품 갤럭시 워치·링 등을 출시한 효과로 2분기보다 6천억원가량 늘어난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4분기는 신제품 효과가 없어 업계에서 전통적인 비수기로 꼽히는 데다 작년에는 평균판매단가(ASP)도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돼 실적이 하향했을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대체적 시각이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스마트폰 판매 둔화, 폴더블 신제품 출시 효과 소멸로 재작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20% 역성장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오는 22일 갤럭시 신제품 출시가 예정된 만큼 올해 1분기 전망은 밝은 편이다.

정민규 상상인증권[001290] 연구원은 "스마트폰 사업의 계절적 비수기와 재고 조정 지속으로 4분기 MX·NW 사업부 매출액은 25조5천억원을 전망한다"면서도 "CES 2025, 언팩 등을 통해 확인될 향상된 갤럭시 인공지능(AI), 스마트폰 폼팩터(형태) 다변화로 MX는 내년 1분기 성수기에 진입할 것"이라고 보고서에서 전망했다.

SK증권[001510] 한동희 연구원 또한 "상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등으로 컨센서스 추가 하향 리스크가 안정화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부문별 실적을 포함한 자세한 작년 4분기 실적을 이달 말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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