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간 매년 모교에 장학금 전한 전 육군 대령 '귀감'
기사 작성일 : 2025-01-10 17:00:03

이윤규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연구본부장 장학금 전달


[이윤규 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 김동민 기자 = 전직 육군 간부가 50년간 매년 모교 후배에게 장학금을 쾌척한 사실이 알려져 귀감이 되고 있다.

주인공은 육군 대령 출신 이윤규(70)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연구본부장 겸 합동군사대학교 명예교수다.

이 본부장은 10일 모교인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마산삼진중학교에서 열린 제76회 졸업식에 참석해 화랑 장학금 200만원과 자신의 저서 3권을 전달했다.

이 같은 장학금은 50년간 매년 모교인 마산삼진중에 전달돼 누적 장학금이 1억2천여만원에 이른다.

그는 육군사관생도 3학년이던 1976년 3월께 당시 분기에 한 번씩 내던 수업료인 월사금 5천원이 없어 학업을 중단하려는 후배 소식을 듣고, 자신이 급여 외 보너스로 받은 5천600원을 '화랑장학'이라는 이름으로 전달했다.

이 본부장은 그때부터 해마다 마산삼진중 졸업식이 있는 날이면 학교를 찾아가 어려운 환경에서 노력하는 후배에게 장학금을 건넸다.

2015년 군을 제대한 후에는 자신의 저서 3권 수익금을 장학금으로 전달하고 있다.

또 모교와 같은 재단인 마산삼진고등학교에도 온정을 보태고 있다.

이 본부장은 "장학금을 받은 전직 법원장과 대기업 임원 등 후배들이 사회에 기여하고 있어 마음이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후배와 사회를 위해 더 나누는 삶을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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