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 이란스 투데이 계정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김계환 기자 = 미국이 수배한 이란인이 이탈리아에서 풀려나 귀국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탈리아 법무부는 미국이 수배한 이란인 모하마드 아베디니에 대한 체포를 취소하고 그를 이란으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이란에서 체포된 이탈리아 언론인 체칠리아 살라가 석방돼 귀국한 지 나흘 만이다.

아베디니는 1년 전 요르단 미군기지에 대한 드론 공격으로 미군 3명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 드론 기술을 이란에 제공한 혐의로 미국의 수배를 받았으며 지난달 16일 이탈리아에서 구금됐다.

이탈리아 일간지 일폴리오의 기자이자 인기 팟캐스트 진행자인 살라는 사흘 후 이란 테헤란에서 언론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

이에 이란이 아베디니 석방을 위한 협상 카드로 살라를 붙잡은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탈리아 법무부는 이탈리아와 미국 간 범죄인 인도조약에 따라 "양측 법률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는 범죄만이 범죄인 인도로 이어질 수 있다"며 "아베디니는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미국 연방법인 국제비상경제권법(IEEPA)을 위반했다는 아베디니의 잠재적 혐의가 이탈리아 법에서 범죄로 인정하는 어떠한 행위에도 해당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란 국영방송도 아베디니가 이란으로 돌아왔다고 확인하면서 아베디니 석방과 귀국을 위해 그간 양국 정보당국 간 협의가 있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