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사립대 등록금 인상 '고심'…"버틸 만큼 버틴 상황"
기사 작성일 : 2025-01-14 11:00:21

대학 등록금고지서


[TV 제공]

(창원= 정종호 기자 = 경남지역 사립 대학교가 고물가와 재정난 등을 내세우며 그동안 동결한 등록금을 인상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14일 인제대학교 누리집에 따르면 이 대학은 지난 3일 등록금심의위원회(이하 등심위)를 열어 '2025학년도 등록금 책정 협의' 안건 등을 논의했다.

당시 회의에서 학교 측은 학생 측에게 "대학 입장에서는 사실상 등록금을 인상하지 않고 버틸 만큼 버텨온 상황이라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등록금을 14년째 동결해오고 있고 대학 재정도 지속적으로 감축해왔다"며 "등록금 인상을 하자는 요구는 이젠 더 이상 줄이기만 해서는 한계에 다다른 상황이라는 것을 대변한다"고 설명했다.

회의에서 학교 측은 올해 대학 등록금 최대 상한선인 5.49% 정도의 등록금 인상률을 학생 측에 제시한 걸로 파악됐다.

다만, 인제대 관계자는 "아직 공식적으로 등록금 인상에 대해 확정된 게 없으며 학생들과 논의를 진행하는 중이다"고 밝혔다.

인제대는 오는 16일 등심의 회의를 거쳐 올해 등록금을 확정할 계획이다.

경남대학교도 이달 중 등심위를 열고 인상 여부를 확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창신대와 가야대 등 다른 경남권 사립대도 등록금을 올리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내 국립대학들은 등록금을 동결한다.

거점국립대인 경상국립대학교는 국가거점국립대학교총장협의회에서 올해 등록금 동결을 결정했다.

국립창원대학교도 보도자료를 내고 "학생·학부모 경제 부담을 덜어주고, 정부 고등 교육정책 방향 부응 등을 위해 등록금을 동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학은 오는 20일 등심위를 열어 올해 등록금을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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