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자위대, 英항모 방어 지원 검토…中 견제 박차
기사 작성일 : 2025-01-16 11:01:03


15일 영국 런던에서 악수하는 힐리(왼쪽부터 두 번째) 영국 국방장관과 나카타니(왼쪽부터 세 번째) 일본 방위상[교도 . 재판매 및 DB 금지]

(도쿄= 박성진 특파원 = 일본이 중국 견제를 위해 영국 항공모함 방어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차세대 전투기 공동 개발도 재확인하는 등 군사 부문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은 1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존 힐리 영국 국방장관과 회담을 열고 이런 계획을 논의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6일 보도했다.

나카타니 방위상의 영국 방문은 지난해 10월 취임 이후 처음이다.

그는 영국이 올해 인도·태평양 지역에 자국 항공모함을 파견해 일본 등에 기항시키는 것에 대해 "영국의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계속 관여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 자위대가 다른 나라 함정과 항공기를 방어하는 임무인 '무기 등 방호'를 영국 항모에도 적용하는 것을 검토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성사되면 일본이 '무기 등 방호'를 외국군에 적용하는 것은 미국, 호주에 이어 영국이 3번째가 된다.

요미우리는 동·남중국해에서 진출을 확대하는 중국을 견제하는 한편 자위대와 영국군의 운용 면에서 협력을 심화하는 목적이 있다고 분석했다.

나카타니 방위상은 항공자위대 전투기를 영국에 파견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힐리 장관에게 설명했다.


일본·영국·이탈리아가 개발하는 차세대 전투기 콘셉트 모델


[EPA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양국 장관은 일본, 영국, 이탈리아가 추진 중인 차세대 전투기 공동 개발 사업에 대해서도 협력을 재확인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이 기체 설계 등을 담당한다며 복합재에 강점을 가진 기술력을 살려 레이더에 잘 잡히지 않는 스텔스 성능 향상에 기여한다고 이날 전했다.

시스템 관련은 영국과 이탈리아가 담당한다.

영국 방산업체 BAE시스템즈는 전자파로 적 공격을 막는 전자전 시스템에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앞서 3국은 2022년 12월 일본 항공자위대 F-2 전투기, 영국·이탈리아 유로파이터의 후속 모델이 될 차세대 전투기를 함께 개발해 2035년까지 배치한다고 발표했다.

3국은 올해 차세대 전투기 시제기 제작에 착수한다.

닛케이는 차세대 전투기에 대해 "중국, 러시아, 북한 등 일본 주변의 안보 환경을 악화시키는 국가들에 대한 억제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나카타니 방위상은 14일 영국 중부 프레스턴 근교에서 차세대 전투기 개발 주요 기업인 BAE시스템즈 공장을 시찰하고 최신 모형 등을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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