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이대로면 2070∼2090년 전 세계 GDP 반토막"
기사 작성일 : 2025-01-17 19:01:00

부서진 해빙


[AFP= 자료사진]

이도연 기자 = 각국 지도자들이 탈탄소에 긴급히 나서지 않는다면 2070∼2090년 사이에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절반이 사라질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16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보험계리사협회(IFoA)는 이날 보고서에서 탄소를 줄일 긴급한 조치가 없다면 최악의 경우 2090년까지 20년 동안 세계 경제가 이 같은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50년까지 지구 기온이 3도 이상 상승한다면 온난화로 인한 질병, 영양실조, 식수 부족, 분쟁 등으로 40만명이 사망하고, 전 세계적으로 상당한 사회 정치적 분열이 나타날 것으로 보고서는 예상했다.

나아가 국정 실패와 이로 인한 자본 손실이 나타나고 생태계가 무너지며 해양 순환이 심각하게 영향을 받는다고 전망했다. 나아가 주요 생물의 멸종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기존 기후위기에 따른 경제 영향 평가는 임계점(티핑 포인트), 해수면 상승, 대규모 이주, 분쟁과 같은 심각한 영향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모두 틀렸다고 주장했다.

세계기상기구(WMO)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지구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1850~1900년)보다 1.5도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나 온난화 속도가 더욱 빨라져 임계점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것이다.


폭염


[EPA=연합 자료사진]

탄소 배출량과 지구 온난화 사이에는 시차가 있다는 점에서 배출량을 줄이지 않으면 온난화는 더욱 심화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짚었다.

이 보고서의 수석 저자인 샌디 트러스트 IFoA 이사는 현재 보고서가 예측한 시나리오를 피할 현실적인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구 표면 평균 온도가 섭씨 3도 상승할 경우 그 영향이 세계 GDP의 2%에 그칠 것이라는 예측은 정확하지 않으며 정치 지도자들이 정책의 위험성에 눈을 감고 있다고 비판했다.

트러스트 이사는 "이러한 위험을 고려한다면 세계는 지구 시스템이 무너져 인간이 사회와 경제를 지탱하는 데 필요한 중요한 공급을 받을 수 없게 되는 '지구 파산'의 위험에 직면하게 된다"라고 강조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