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병력 부족에 '징집 회피' 전국적 조사
기사 작성일 : 2025-01-17 22:00:58

작년 10월 우크라이나의 한 콘서트장에서 모병관에게 한 청년이 끌려가는 모습


[엑스 동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제네바= 안희 특파원 = 전쟁 발발 3년을 앞둔 우크라이나가 징집을 피하려는 남성들의 무단 출국 등을 막기 위해 전국적인 조사를 하고 있다고 AFP 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국가 경찰은 이날 성명에서 "병역 대상자들의 불법 출국 사건 등과 관련해 전국에서 주택과 사무실, 기타 장소 등 200곳 이상을 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주에도 전국 600여곳을 대상으로 비슷한 수색 활동을 진행했다. 징집 연령 남성들이 무단으로 국경을 넘어 폴란드와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등 인접국으로 도피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단속에 나선 것이다.

경찰은 청년들의 무단 출국 과정에 알선 조직이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청년들은 출입국 단속이 어려운 산이나 강을 도주 경로로 삼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의 단속은 우크라이나의 병력 부족 문제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개전 초기에는 많은 이가 자발적으로 입대해 조국을 지키는 데 앞장섰지만, 전쟁이 장기화한 데다 우크라이나군도 이미 수십만명의 사상자가 나온 터라 추가 모병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우크라이나는 징집기피자 처벌을 강화하고 징집 대상 연령을 '27세 이상'에서 '25세 이상'으로 확대하기도 했다.

이 같은 징집 강화가 병역 기피를 오히려 부추기고 뇌물·부정청탁 등 비리로도 이어지자 당국은 경찰력을 동원해 단속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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